"아프간 파병안 협상대상 아니다"... 친박연대, 안상수 원내대표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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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파병안 협상대상 아니다"... 친박연대, 안상수 원내대표 맹비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12.24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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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가 아프간 재파병 문제와 관련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파병동의안은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아닌데도 민주당과 예산안 협상을 하면서 협상 카드로 내밀었다는 것.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은 24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난 21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대표회담 결과, 아프간 지방재건팀(PRT) 보호를 위한 국군부대의 아프간 파견동의안 심의가 내년 2월로 연기됐다"며 한나라당을 겨냥했다.

친박연대는 그동안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세계평화에 기여해야 할 책무가 있는 만큼, 아프간 재파병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전 대변인은 "국익과 안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 결국 정치적 협상에 들러리를 서는 꼴이 되고 말았으니 참으로 말문이 막힐 노릇"이라고 양당 원내대표회담 결과를 재차 비판했다.

친박연대는 동의안 처리가 내년으로 넘어가면 당장 예산 확보에 차질이 생긴다고 우려했다. 또 논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새로운 파견 일정을 잡기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아프간 파견 문제를 정치협상의 카드로 사용했다"며 "여당의 책임 있는 원내대표라면 결코 양보해서는 안 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그 중요성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 했다"고 질타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과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도 해외파병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는 것을 상기하라"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우리 당은 '국군부대의 아프가니스탄 파견동의안'을 연내에 반드시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더 이상 '국익'과 '안보'가 정치적 타협의 들러리로 전락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정치권에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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