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UAE 전격 방문... 원전 수주 막바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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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UAE 전격 방문... 원전 수주 막바지 지원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9.12.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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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원자력발전소 수주 지원을 위해 26일 오전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기에 앞서 서울공항에서 비행기에 올라 손을 흔들어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또 해외 출장에 나섰다.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UAE)다. 6개월에 걸친 UAE 원자력발전소 공개입찰 경쟁이 막바지에 다다름에 따라 1박 2일 일정으로 UAE 아부다비를 전격 방문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방문 기간 칼리파 빈 자에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

한국의 원전 건설 수주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며, 이 대통령의 UAE 방문은 이번 수주전의 최종 티켓을 따내기 위한 정상외교의 일환으로 보인다.

UAE는 ▲원전 건설 능력 ▲가격경쟁력 ▲장기 협력구축 등 기준항목 점수를 종합 산정해 이달 안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UAE가 발주한 원전은 대규모 플랜트 사업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최종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은 지난 5월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개입찰 자격 심사에 참가했다. 국내 컨소시엄을 비롯해 아레바(프랑스), GE(미)-히타치(일), WEC(미), 도시바(일), 미쯔비시(일) 등 4개국 기업들이 이 심사에 응해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한전 컨소시엄, 아레바, GE-히타치가 지난 5월 입찰 자격을 획득했다. 입찰 및 현지 실사(7~8월)→계속협상대상자 선정(9월)→두 나라(프랑스 vs 한국) 경합의 단계를 거쳐 왔다.

UAE 원전 건설은 국가 경제에 파급 효과가 큰 대규모 수출 프로젝트다. 한전 컨소시엄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국내 경제 회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국형 원전이 해외에 진출하는 첫 사례로서 앞으로 중동지역을 포함한 세계 원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1970년대 석유파동을 계기로 500MW급 원전 2기를 건설해 세계 21번째 원자력 발전 보유국이 됐다. 현재 세계 6위의 원전 강국으로서 국내 총 20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며 기술자립도는 95%에 이른다.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을 내세우고 있는 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원자력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원자력은 CO2 배출이 거의 없고 대기오염 물질이 생성되지 않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최적의 대안이 되고 있다.

세계 원전 시장이 갈수록 확대하는 추세여서 한국의 첨단 원자력 기술은 향후 반도체, 조선, 자동차에 이어 또 다른 주요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만약 이번 수주전에서 한국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기술력 뿐 아니라 외교력, 협상력의 총체적 승리로 볼 수 있다"며 "국제사회에 한국형 원전 시대를 여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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