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새해 예산안 '전면 대결'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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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새해 예산안 '전면 대결' 초읽기
  • 주영은 기자·김주미 기자
  • 승인 2009.12.28 15:5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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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예산안 강행 처리 수순... 여야, 비상대기령·농성 확산

▲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예산안 강행처리 등을 예고하며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리고 있다. (사진=한나라당)
ⓒ 데일리중앙
한나라당이 28일 소속 의원 전원에게 지역구 활동을 금지하는 등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정부의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국회가 초긴장 속에 휩싸이고 있다.

국회 예결위 회의장을 열 이틀째 점거 농성하고 있는 민주당도 24시간 비상대기 체제를 가동했다. 민노당과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다른 야3당도 4대강 예산 전액 삭감을 요구하며 국회 농성을 시작하는 등 전면전에 대비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부터 소속 의원 전원의 지역구 활동, 해외활동을 일체 금지한다"며 "내일도 오전 9시에 의총을 여는만큼 의원 모두 비상대기하라"고 의원 총대기령을 내렸다.

안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서도 민주당을 강력 비난하면서 예산안 처리에 강경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그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준비해야 할 이 시점에 예산 처리조차 하지 못하고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 사태를 맞이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로 인한 국가적 혼란이 예견됨에도 민주당은 12일째 예결위장을 점거해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소수당에 의한 민주주의와 의회주의의 파괴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그런 당리당략 때문인지 모르지만 서민의 고통, 국가적 혼란, 경제적 손실 이런 모든 것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을 향해 "정말 하늘아래 이런 야당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통탄했다. 또 '점거농성' '망치폭력' '삼류저질' '소수폭력주의' 등 격한 낱말에 빗대 민주당을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대운하와 관련해 지금도, 앞으로도 추진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대국민선언 형식을 빌어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운하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고 예결위 점거농성을 풀고 예산 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 민주당 의원들은 28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비해 24시간 비상대기체제를 가동하는 등 전의를 다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이런 가운데 안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만나 파국을 막기 위한 막판 절충을 시도했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한나라당 신성범 원내대변인은 "이강래 원내대표가 새로운 제안을 해왔다"며 "여기에 대해 안상수 원내대표는 ▲예결위 농성 해제 ▲예산안 처리 시점 약속 등의 역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의총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과 29일, 30일, 31일 사흘간은 지역 활동은 일체 하지 말고, 한 시간 이내에 국회에 도착할 수 있도록 대기하라"고 거듭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민주당 역시 한나라당이 정부의 새해 예산안을 강행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소속 의원 전원의 국회 예결위 회의장 비상대기를 명령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예결위 농성장에서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전원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한나라당이 밀고 들어오면 한판 세게 붙어보자"며 전의를 다졌다.

▲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3당 의원과 주요 당직자들이 28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4대강 예산 전액 삭감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민노당과 창조한국당, 진보신당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4대강 예산 전액 삭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국회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주영은 기자·김주미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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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돌 2009-12-29 20:55:12
아마도 안상수가 갖고 놀거다.
한수 위지, 이강래는 너무 순진하지 않나. 착하기만 하지 뭐
여우같은 안상수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지. 너무 순진해 빠졌다니까ㅣ
차라리 추미애가 낫지. 안상수를 물어뜯는데는 추미애가 훨 낫다.

dd 2009-12-29 10:19:42
시나리오대로군

김경식 2009-12-29 02:04:03
어차피 붙어야 끝난다.
야당은 이명박 대통령을 설득할 생각일랑 버려라.
설득할 수 있는 사람같으면 벌써 설득됐겠지. 이제 포기해라.
아직도 그거 못깨달았다면 야 당이 문제 있다

에미 2009-12-28 21:20:56
또 시작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