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대천명... 대선후보들 민생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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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사대천명... 대선후보들 민생현장으로
  •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07.12.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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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왼쪽부터)가 각각 부인과 함께 투표장에 들러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22일간의 숨막히는 선거운동을 끝내고 결전의 날이 밝은 19일 대선 후보들은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운명을 하늘에 맡긴 채 민생현장으로 떠났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이날 오전 5시30분께 서울 홍은동 자택을 나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0일 릴레이 새벽기도운동'에 참석해 "온 국민이 깨끗하고 기쁜 마음으로 2007번째 아기 예수의 탄생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하느님의 승리의 축복 속에 새로운 감동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기도했다.

정 후보는 오전 7시50분께 부인 민혜경씨와 함께 명지전문대에 마련된 홍은3동 제6투표소에 들러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정 후보는 곧바로 광주로 내려가 5.18민주화묘역을 참배했다. 오후에는 기름 유출 사고 현장인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기름제거 작업 등 복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오전 10시40분께 충남 태안에 도착해 방제본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지지자들과 함께 학암포에서 기름제거 작업에 나서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부인 한인옥씨와 함께 서울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경로당에서 투표를 마쳤다. 그는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며 "우리의 목표는 정당이 바뀌는 정권교체가 아닌 시대를 바꾸는 정권교체"라고 말했다. 투표장을 나선 이 후보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봉사활동을 위해 곧장 태안으로 내려갔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부인 강지연씨와 함께 아침 6시 경남 창원시 웅남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권 후보는 "이번 대통령선거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권영길에 보내는 한표한표는 무상의료, 무상교육, 비정규직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종잣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어 기름 유출 현장인 태안으로 가 당원 등 지지자들과 함께 의항해변에서 기름제거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권 후보는 저녁 6시부터는 서울 문래동 당사 6층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문성현, 노회찬,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텔레비전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날 오전 7시13분께 서울 가회동 재동초등학교 투표소에서 부인 김윤옥씨와 함께 투표를 마쳤다.

투표를 마친 이 후보는 밝은 표정으로 "최근 가장 편안하고 행복하게 잠을 잤다"며 "이제까지 네거티브 공작에도 불구하고 지지해주신 국민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장에는 이 후보와 대학 동문인 도올 김용옥 교수 등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승리를 기원하는 'V'를 그려보이며 투표장을 떠났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이날 오전 7시10분 서울 도곡동 렉슬아프트 401동 1층 투표소에서 부인 박수애씨와 두 딸 지영, 지원씨와 함께 투표를 행사했다. 문 후보는 이어 경기도 남양주의 다산 정약용 선생 생가를 방문, 다산의 혁신정신을 가슴에 새겼다.

또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의 백석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김은숙씨와 함께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3시 현재 전체 선거인수 3765만3518명 가운데 1804만7946명이 투표를 마쳐 47.9%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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