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48.7% 득표율로 대통령 당선
정동영, 두터운 보수층벽 못넘고 끝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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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 48.7% 득표율로 대통령 당선
정동영, 두터운 보수층벽 못넘고 끝내 눈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12.20 0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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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내외가 19일 밤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뒤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 모인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의 환호에 향해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19일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 데일리중앙
1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전체 유효투표수 2361만2880표 가운데 1149만2389표를 얻어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최종 득표율은 48.67%로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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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막판 대역전을 노리며 분전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로써 1987년 직선제 이후 두번째 정권교체를 이루게 됐다. 동시에 10년 만에 우파 정부로의 정권교체를 이뤘다.

정동영 후보는 16개 권역 가운데 호남권 3곳(전남, 전북, 광주)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이명박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해 석패했다. 정 후보의 득표는 617만4681표(26.14%)에 그쳐 1, 2위 표차는 531만7708표로 최종 집계됐다. 이같은 표차는 역대 대선에서 최대치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355만9963표(15.07%)를 얻어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는 마지노선인 15%를 가까스로 넘기며 3위를 차지했다.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독자 신당 창당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137만5498표(5.82%)를 얻어 4위를 차지했고,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71만2121표(3.01%)를 획득해 5위에 머물렀다. 6위를 차지한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16만708표(0.68%)를 얻는데 그쳤다.

다음으로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 9만6756표(0.40%), 한국사회당 금민 후보 1만8223표(0.07%),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 1만5380표(0.06%), 새시대참사랑연합 전관 후보 7161표(0.03%) 순이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19일 "국민들의 위대한 힘을 발견했다. 국민의 뜻에 따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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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자는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이날 밤 9시54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변함없는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매우 겸손한 자세로,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정동영, 이회창, 문국현, 권영길 후보 등 선거에서 패배한 경쟁 후보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모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그 분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또 "분열된 우리 사회 화합과 국민 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전체 유권자 3765만3518명 가운데 2373만2854명이 투표에 참여해 63.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6대 대선의 70.8%보다 7.8% 떨어진 것으로 1987년 대통령직선제 실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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