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첼룸 등 기업, 개인 합심한 '태안반도 살리기' 기적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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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첼룸 등 기업, 개인 합심한 '태안반도 살리기' 기적적 성공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0.01.0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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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및 개인의 희생적인 자원봉사 활동으로 태안반도 생태계가 기적적으로 회복됐다.(사진=ULM 전문 기업 '인터첼룸' 홈페이지)
ⓒ 데일리중앙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사고(2007년12월7일) 2년이 지난 지금 해안국립공원 지역의 해양수질과 어종이 사고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단계에 접어 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해양수질중 용존산소, pH 등 일반항목과 영양염류는 이전 5년간 자료와 차이가 없고,  유분은 해역수질환경기기준 1등급(0.01㎎/L) 보다 낮으며, 중금속도 기준보다 매우 낮은 농도로 검출됐다.

학암포 및 연포의 해양어류(지인망) 종수는 사고 이후 크게 감소(2005년 21종/43종→2008년 15종/32종) 감소했으나, 2009년(19종/40종) 부터 증가,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오염된 지역이나 인간의 간섭이 있는 지역에서 생물량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는 엽상형 해조류인 구멍갈파래는 지난 2008년에는 증가했으나, 2009년부터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플랑크톤은 감소 후 증가 추세(2005년 48,273ind/㎥→2008년 19,612ind/㎥→2009년 27,759ind/㎥)를 보였으며, 해조류(잘피)도 지하부의  생물량이 점차 증가하여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안퇴적물의 오염도 중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는 평균 17.12㎍/㎏로 사고 이전(13.7㎍/㎏)보다 다소 높으나, 국내외 다른 조사 사례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태안해안국립공원 북부해안(45㎞)과 일부도서(가의도, 장고도, 곳도, 대청도, 추도)에는 아직도 미약한 잔존유징이 존재하고 있으며, 식물프랑크톤의 3대 우점종은 2005년의 상태로 회복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안선의 심각한 잔존유징은 2008년 1월 69%에서 2009년10월 10%로 대폭 감소했고, 식물프랑크톤은 파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 원인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수질 및 어종이 회복단계에 접어든 이면에는 인터첼룸(www.intercaelum.com), 레저헌터(www.leisurehunter.co.kr ) 등 기업과 개인이 합심하여 130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헌신적인 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지역주민과 연계하여 추진한 잔존유류 제거사업 추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무인도, 접근 곤란지역 등에 대한 방제 (2008년2월~2009년12월)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총 66억 원의 예산을 투입, 연인원 48,196명의 지역주민 고용 효과도 창출하면서 생태계복원에도 기여하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얻었다.

한편, 환경부에는 태안 해안국립공원지역에 2010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총 17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생태계 모니터링, 공원내 탐방 기반시설 설치, 잔존유류 제거, 훼손지 복구사업 등을 통해 태안지역과 국립 공원이 제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선 기자 news77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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