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명박 대통령 국정연설 맹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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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명박 대통령 국정연설 맹성토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1.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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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젊은이들 일자리 어떻게 할 건가"... 박병석, 관치금융 비판

▲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전날 새해 국정연설을 언급하며 "내용을 훑어보니 성의가 없더라"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 데일리중앙
5일 민주당의 원내대책회의는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을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먼저 정세균 대표는 "내용을 봤는데 새로운 얘기는 하나도 없고, 과거에 하던 얘기를 정리해서 하는 것 같아 성의가 없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 대표는 "올해 대졸 고졸 60만명의 젊은이들이 학교를 졸업하는데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데, 수십만명의 젊은이를 어떻게 할 것이냐"며 "이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4대강사업이 토목 위주고,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사회적 일자리를 비롯해 일자리 쪽에 국가 예산을 투입해야 된다고 외쳤는데 그것은 외면하고 4대강에 집착하는 이 정권이 60만 젊은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도 까칠하개 비판했다. 북미관계나 북중관계, 6자회담은 다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유독 이명박 대통령만 거꾸로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G20회담만 하면 대한민국이 천지개벽될 것처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현재 국민들은 G20보다는 일자리, 저출산대책, 사교육비, 서민주택 등의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며 "이럼에도 대통령은 G20에 몰두하고 있다면, 정운찬 총리라도 민생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석 의원도 이명박 정부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박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금융산업을 21세기 전략사업이자 경쟁력 강화의 중점사업이라고 외쳐 왔다"며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저지르는 관치금융을 보면 군사정부 시절의 관치금융의 망령의 부활을 떠올리게 된다"고 비난했다.

KB금융지주 강정원 회장 내정자와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의 사퇴 압박 등을 언급하며 "관치금융이 금융선진화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민영화된 것이고 외국자본이 이미 60% 가까운 것에 정부가 관치금융의 망령을 부활시킨다면, 국가적 웃음거리이고 한국 금융의 핵심인 신뢰의 문제를 송두리째 뽑아 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다시금 군사정부 시절 관치금융의 망령을 부활시키는 것을 즉각 중단하고 금융의 자율과 경쟁의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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