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송파, 방학 맞아 모처럼 전세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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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송파, 방학 맞아 모처럼 전세 강세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7.12.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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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는 물량 증가로 내림세...서울 경기, 전반적 상승 반전 분위기

서울 강남, 송파 일대가 모처럼 전세값 강세 행진을 보이고 있다. 좀처럼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이들 지역은 겨울방학을 맞이해 교통이 편리한 단지를 중심으로 학군수요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강남권인 서초는 일부 단지의 재건축 사업 지연으로 전세물량이 증가해 내림세를 나타냈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이번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해보니 서울 0.03%, 새도시 0.00%, 경기 0.02%, 인천 -0.04%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상승 반전했고 인천은 내림세가 이어졌다. 새도시는 4주 연속 보합세였다.

서울은 송파구(0.42%)가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관악구(0.18%) ▲동작구(0.16%) ▲강남구(0.10%)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성동구(-0.16%) ▲서초구(-0.12%)는 내림세을 유지했다.

송파구는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등 잠실동 일대 단지들이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다. 이들 단지는 교통 및 학군이 우수해 수요가 꾸준한 편. 특히 트리지움 109㎡(33A평형)가 2억8000만~3억5000만원 선으로 지난주보다 2000만원 뛰었다.

강남구는 대치아이파크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 물량이 줄어든데다 방학을 맞아 학군수요가 다소 늘면서 오름세다. 도곡동 렉슬 142㎡(43A평형)의 경우 4000만원 오른 6억5000만~7억원 선이다.

그러나 서초구는 잠원동 한신5차(신반포)가 관리처분이 무효화되면서 재건축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지자 가격을 낮춘 전세물건이 등장해 약세다. 109㎡(33평형)의 경우 지난주보다 1000만원 내린 1억7000만~2억1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는 동두천시(0.59%)와 김포시(0.35%)만이 오름세를 기록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동두천은 경원선 복선전철 개통 1주년을 맞이한 이후 실수요의 비중이 커지면서 전셋값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호원동 현대I-PARK 95㎡(29평형)의 경우 지난 주보다 75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2500만원 선이다.

김포시는 겨울 방학철을 맞이해 학군 수요가 형성되며 오름세다. 1억원대 이하의 전세매물도 자주 눈에 띄어 선호도도 높은 편. 풍무동 길훈1차 105㎡(32평형)가 6500만~75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인천은 부평구(-0.29%)만이 내리고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삼산동 일대의 경우 중소형 단지의 선호도가 높지만 계절적 비수기 요인이 워낙 크다 보니 세입문의가 줄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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