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형 박찬수와 형제가 아니길 바란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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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형 박찬수와 형제가 아니길 바란 적 있다"
  • 김기동 기자
  • 승인 2010.01.0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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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명수 선수(좌), 박찬수 선수(우).
ⓒ 데일리중앙
'거성저그' 박명수(하이트) 선수가 "형 박찬수 선수와 형제가 아니었으면 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게임채널 온게임넷의 리얼 복수극 <복수용달> 4화에서 박명수 선수가 이같이 밝히며, 일란성 쌍둥이 프로게이머 박찬수 선수에게 복수전을 신청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두 형제 간의 복수전 뿐 아니라 솔직한 비화 또한 낱낱이 밝혀질 예정이다.

특히, 박명수 선수는 박찬수 선수의 실력 및 성적 향상에 자신의 희생이 컸다고 설명하며 "형이 연습 때 팀플에는 소홀히 하고 개인전에 열중해서 프로리그에서 개인전에만 출전해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형제가 아니었으면 한 적이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어떤 경기든 머리 쓰지 않고 열심히 해왔던 나와 달리 형은 사회를 먼저 알았던 것 같다."며, 친형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드러낸 것.

결국, 팀플전에만 출전해온 박명수 선수와 달리, 프로리그에서 개인전에 출전하며 개인전 연습에 몰두 할 수 있었던 박찬수 선수는 실력이 일취월장해서 개인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다른 팀에도 이적할 수 있는 입지를 닦을 수 있었다.

또한, 두 형제는 아마추어 시절 컴퓨터 사용과 관련해서도 비화를 밝혔다. 박명수, 박찬수 선수 모두 "박명수 덕분에 따로 연습이 가능했다."고 입을 모은 것.

원래는 집에 컴퓨터가 한 대여서 형제가 시간을 정해놓고 번갈아 가며 사용을 했었는데, 박명수 선수가 아마추어 대회에서 상품으로 컴퓨터를 타오면서 따로 연습할 수 있는 컴퓨터가 생겼다.

이어 두 형제는 박명수 선수의 덕으로 프로게임단에 입단할 수 있었던 박찬수 선수의 비화도 밝혔다.

박명수 선수가 아마추어 대회에서 큰 활약을 선보이며 이명근 감독에게 스카우트 된 덕택에 박찬수 선수까지 같은 게임단에 입단할 수 있었다. 이명근 감독도 "당시 박명수 선수의 뛰어난 실력을 인정해, 실력이 좀 부족했지만 가능성이 보였던 박찬수 선수를 받아들였다."며 얘기를 뒷받침했다.

상대전적은 3 대 1로 박찬수 선수가 박명수 선수를 압도하고 있는 중이다. 이 처럼 사연 많은 두 형제의 이번 대결이 어떤 결과로 막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그 동안 전 대결에서 신청자가 모두 복수에 실패해왔던 만큼 과연, 이번 대결에서는 복수 신청자가 복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복수용달>은 라이벌 또는 천적 관계에 있는 프로게이머들의 사연을 조명하고, 복수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명은 복수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라는 점과 일명 '용달차'라 불리는 트럭 위에 마련된 부스에서 리매치를 갖는다는 점에 착안해 붙여졌다.

성승헌 캐스터, 엄재경 해설위원이 진행을 맡고 있다.

김기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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