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순, 서울시장후보 전략공천 발언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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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순, 서울시장후보 전략공천 발언 강력 비판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0.01.0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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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6일 당 지도부 일각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전략공천 얘기가 나돌고 있는 데 대해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비민주적인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전화 출연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언급하며 "현재 출마를 선언한 분들을 포함해서 경선을 하거나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성순 의원이 "유권자인 서울시민을 무시하는 행태"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24일 '사람 중심, 시민의 일상을 돌보는 시장이 되겠다'며 당내에서 처음으로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각 정당들은 완전국민경선제, 시민공천 배심원제, 시민단체 연합 공천제 등 열린 경선으로 가는 추세인데, 민주당이 특정인을 후보로 내세우기 위해 전략공천을 한다면 먼저 서울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박 의장의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한명숙 전 총리나 외부인사 누구든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되려거든 정정당당한, 그리고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사람이 당내에도 세 명이나 있고, 앞으로도 더 나올 텐데, 이 시점에서 전략공천 운운하는 것은 당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비전략적'인 처사일 뿐만 아니라 후보가 되기 위해 밤낮으로 뛰고 있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명숙 전 총리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면, 사법당국에서는 속히 판결하여 그로 하여금 마음 놓고 후보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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