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정세균 민주당 대표 새해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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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정세균 민주당 대표 새해 기자회견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0.01.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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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민 승리로 희망의 미래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민주당 대표 정세균입니다.

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국민 여러분 모두 마음
껏 기상을 떨치는 2010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5대 국가위기의 시대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명박 정부 출범 2년 만에, 대한민국은 5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서민경제, 민주주의, 남북관계의 3대 위기에 더해, 지방경제와 의회정치까지도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행복도시가 위협받고 혁신도시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방 정부가 사상최악인 25조의 빚더미에 올라 앉았습니다. 황폐화된 지방경제가 다 죽어갈 지경입니다.

4대강 예산, 미디어법, 노동관계법, 금융지주회사법 이명박 정부 2년간 날치기 직권상정한 법이 무려 43건입니다.  의회정치가 일당독주에 짓눌려 신음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불법으로 통과시킨 예산안이 서민경제와 지방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것입니다. 의회독재로 날치기한 악법들이 국민의 기본권을 제약할 것입니다.

5대 위기의 원인은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고통과 야당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오만하고 독선적이며, 무능하기 짝이 없습니다. 국격을 이야기하면서 국민의 인격은 무시하고 있습니다. 서민과 중산층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미사여구로 장밋빛 환상을 말하면서 국민에게 고통을 전담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합니다.

이명박 정권의 독주에 강력한 브레이크가 필요합니다. 더 이상의 일방통행이 용납되어선 안됩니다.

임기내에 치적을 쌓겠다고 집착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은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나라의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민주정부 10년 성과라면 무조건 지워버리려는 독선도 버려야 합니다.

사실상 실업자가 33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이면 직장을 찾아 길거리로 나설 졸업생이 60만 명입니다. 일자리도 부가가치도 형편없는 4대강 공사로 세금을 낭비하고 알맹이도 없이 갈등만 조장하는 행복도시 백지화에 골몰할 때가 아닙니다.

일자리가 하늘인 시대입니다.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도 질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앞으로 10년, 100년을 먹고 살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힘써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요구합니다.

첫째, 독선적 국정운영 중단을 요구합니다!
대통령이 사사건건 국민을 이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뜻이라면 법이고 절차고 무시되기 일쑤입니다.
제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십시오.

둘째, 4대강 공사 중단을 요구합니다!
수십조의 공사비에 민생이 휘청거립니다.
4대강에 희생된 서민의 절망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홍수 막고, 가뭄 막는다는 거짓말, 더 이상 하지 마십시오.
대운하 미련을 버리고, 4대강 공사 즉각 중단하십시오.

셋째, 행복도시 백지화 즉각 중단을 요구합니다.!
대통령 스스로 스무번이나 약속했습니다.
대선 2번, 총선2번, 지방선거 1번,
전국선거 5번에서 국민이 합의하고 추인했습니다.
행복도시, 법대로 하면 자족도시 아무 문제없습니다.
원안대로 추진하십시오.

❏ 국민승리의 해로 만들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 2010년은 달라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뜻이 받들어져야 합니다. 국민의 꿈과 희망이 살아날 수 있어야 합니다.

국민이 승리하는 것, 큰 것이 아닙니다. 서민과 중산층이 희망을 되찾는 것입니다.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 장애인과 여성 노인, 사회 취약계층이 위기에서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고, 일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 정직하게 땀흘리는 농민, 열심히 일하는 이 땅의 아버지 어머니, 아들과 딸들이 '내일은 나아진다'라는 희망과 확신을 가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누가 군사정권에 짓밟힌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웠습니까?
누가 최대 국난이었던 IMF 위기를 똘똘 뭉쳐서 극복해 냈습니까?
누가 권위주의와 낡은 정치 청산에 앞장섰습니까?
바로 국민 여러분입니다.

우리 국민은 위대합니다.
2010년은 국민 승리의 해가 돼야 합니다. 민주당이 앞장서서 국민이 승리하고 미래를 되찾는 2010년을 만들겠습니다.

❏ 민주당이 더 과감히 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 2010년은 우리 역사에서 매우 각별한 해입니다.

한일강제병합 100년, 한국전쟁 60주년, 4.19혁명 50주년, 5.18 민주화운동 30주년, 6.15 공동선언 10주년,
시련과 영광, 저항과 승리로 이어진 격동의 역사가 올 한 해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전쟁에서 화해협력으로 전진해온, 민주당의 역사와 전통이 올 한해에 운명처럼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민주개혁세력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혼란과 답답함 또한 크실 것입니다. 국민들께서 바라는 것도 분열이 아니라 통합과 연대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민주개혁세력도 달라져야 합니다.
이명박 정권의 진정한 대안으로 인정받으려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민주당은 이미 과감한 변화를 선언했습니다.
올해에도 과감하게 변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더 많은 변화, 더 좋은 정책, 더 강한 연대로, 반드시 국민이 승리하는 2010년을 만들겠습니다.

❏ 2010 생활자치-생활정치 원년으로!

국민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더 과감히 변하겠습니다.

첫째, 민주당은 생활 밀착 정당이 되겠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 고통과 눈물이 있는 현장에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정책에 반영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시민정책배심원제도를 도입하고 국민생활정책위원회를 신설하겠습니다.

둘째, 민주당은 소통하는 네트워크 정당이 되겠습니다.
핸드폰하나로 민주당과 국민이 하나가 되는 모바일 정당, 트위터 정당이 되겠습니다.
민주당의 홈페이지는 이미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은 물론, 모든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겠습니다.

셋째, 대안정당 수권정당의 토대를 구축하겠습니다.
정치역량과 정책역량 강화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여 국민 여러분께 인정받겠습니다.
오늘부터 그동안 다듬어온 '뉴민주당 플랜-새로운 정책'을 국민 여러분께 보고하겠습니다.

6대 분야, 경제, 노동, 교육, 보건의료와 복지, 환경과 에너지, 통일 외교 안보 분야별 정책의제를 연속적으로 선보이겠습니다.

❏ 공천혁명으로 오만과 독선의 정치에 종지부를 찍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다가오는 6월에는 지방선거가 치러집니다.
20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13일간 목숨을 건 단식을 결행해 부활시킨 지방자치입니다.
그러나 지방자치는 아직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대한 중간평가와 심판의 장입니다.
가장 합법적인 방법으로 국민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지금 지방의회와 지방정부, 국회와 중앙정부에 이르기까지 한나라당이 일당독주를 일삼고 있습니다.
독점구조에서는 생활정치도 민주주의도 실현될 수 없습니다. 견제가 없는 무소불위의 권력은 부패와 독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서 힘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독선의 정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과감한 문호개방, 승리하는 연대, 함께 만드는 공동지방정부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겠습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여 진정한 생활정치와 민주주의를 실현하겠습니다.

지방자치의 산파이자 주역으로서, 민주당은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첫째, 지방선거 공천의 일대 혁신을 단행하겠습니다.
연대할 정치세력, 여성, 장애인, 노동자, 농민, 네티즌을 배려하겠습니다.
민주당을 찾는 새로운 인재를 과감하게 등용하겠습니다.

둘째, '시민공천 배심원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민주당의 시장군수 후보를 뽑게 될 것입니 힘있고 배경있는 후보가 아니라, 일 잘하고 청렴해야 민주당의 후보가 될 것입니다. 명실상부한 국민공천을 실현하겠습니다.

셋째, '생활정치 실천을 위한 범야권 자치연대'를 추진하겠습니다.
민주당의 승리로 구성되는 지방정부에서, 우리는 다른 야당과 손을 잡고, 공동지방정부를 운용할 것입니다. 그동안 민주개혁세력은 풀뿌리 자치현장에서 주민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런 역량을 하나로 모아서 생활정치를 실천할 것입니다. 공동의 정책 아젠다를 발굴하고, 최고의 인적자원을 공동으로 배치하겠습니다.

2010년을 단순 지방권력 교체가 아닌 '생활자치-생활정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힘으로 한나라당의 일당독주를 끝장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 함께 손잡고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다시 열어 나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국 전쟁이 발발한지 벌써 60년이 됐지만 아직 한반도는 휴전상태입니다. 이제 낡은 휴전협정은 폐기돼야 합니다. 한반도의 희망을 담은 평화협정으로 대체돼야 합니다.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평화를 향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동북아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정부 10년을 부정하느라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북제재에 대한 미련, 냉전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남북 정상이 합의하고 전 세계가 인정한 6.15, 10.4 선언을 부정하는 아집과 옹졸함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남북 정상이 만나 평화협정을 논의하고, 한반도의 미래를 이야기해야할 때입니다. 정상회담 추진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면 민주당은 방북을 포함해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 국민의 검찰로 만들겠습니다

어제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간 불법 수사에 대해, 스스로 면죄부를 준 것입니다. 국민이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입니다.

정치탄압의 전위대가 되어버린 되어버린 검찰은 지금도 표적수사로 민주당과 민주개혁세력 전체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국회에 검찰개혁특위를 설치하여, 전면적인 검찰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 그것이 잃어버린 검찰의 신뢰를 되찾는 길입니다.

❏ 국민과 함께 승리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국민을 믿습니다. 국민이 내밀어 주신 손, 이제 놓지 않겠습니다. 과감한 변화로 선택받는 민주당이 되겠습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국민이 승리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되찾는 2010년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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