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행복도시 백지화, 상극의 불행도시 만드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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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행복도시 백지화, 상극의 불행도시 만드는 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1.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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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11일 정부가 발표한 행복도시(세종시) 원안 백지화를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세종시 발전방안'에 대해 "행정중심이라는 핵심을 없앰으로써 상생의 행복도시를 상극의 불행도시로 만들었다"고 맹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은 MB정부가 행복도시 백지화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젖혀 다극형 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유린된 날"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오늘은 대통령 스스로 20번이나 다짐했던 국민과의 약속이 헌신짝처럼 버려진 날이고, 국민의 혈세를 정권의 쌈짓돈인양 재벌에 땅 퍼주고 세금 깎아주는 것을 공식화한 국민 무시, 신종 정경유착의 날"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세종시가 수도권 첨단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삼켜버리는 블랙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삼성LED의 이전 계획을 예로 들며 "그렇게 되면, 경기도의 20여 개 LED 관련 중견기업과 100여 개의 협력업체, 연구기관들이 줄줄이 이전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올해 LED TV 1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할 만큼 향후 시장성이 높고 고부가 창출이 가능한 산업의 불씨를 끄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수정안에서 행복도시의 핵심인 '행정중심'(행정부처 이전)을 빼버린 것과 관련해 "알맹이를 빼고, 복합기능을 추가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행정부처를 중심으로 한 세종시와 전국의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수도권의 고부가 첨단산업도시가 서로 윈윈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6월 지방선거에서 범민주세력의 연대를 통해 MB정권을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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