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세종시 원안사수 '결사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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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세종시 원안사수 '결사항전'
  •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1.11 15: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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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의원 5명 국회의사당 삭발시위... "불퇴전 정신으로 원안사수"

"오늘 자유선진당 의원 일동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여, 비장한 각오와 결의로 온몸을 던져 세종시 원안을 지킬 것을 다짐하며 삭발을 결의한다."
"오늘 자유선진당 의원 일동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여, 비장한 각오와 결의로 온몸을 던져 세종시 원안을 지킬 것을 다짐하며 삭발을 결의한다."

자유선진당이 세종시 원안 백지화를 실력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결사항전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현역 국회의원 5명이 비장한 각오로 삭발투쟁에 나섰다.

선진당은 11일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 주요 당직자와 당원 등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한 삭발투쟁 및 규탄대회'를 열어 이명박 정권에 전면 투쟁을 경고하고 행동을 시작했다.

이회창 총재는 "자유선진당은 국민을 속이고 법을 어긴, 신뢰를 짓밟는 이 사악한 불의를 몸으로써 반드시 막고 수정안을 반대할 것"이라며 "우리는 국민의 상생과 화합을 위해 갈갈이 국민을 찢어 놓는 엉터리 수정안을 끝까지 반대하고 폐기시킬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박상돈 세종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는 정부로서 국민에게 지켜야 할 기본 도리를 져 버렸다"며 "이처럼 파렴치한, 그리고 부도덕한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우리 자유선진당은 불복종 운동을 가열차게 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 자유선진당은 11일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서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한 삭발투쟁 및 규탄대회'를 열어 이명박 정권에 전면 투쟁을 경고했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이어 영하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의사당 앞에 류근찬 원내대표, 김낙성 사무총장, 이상민 정책위의장, 임영호 총재비서실장, 김창수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비장함 속에 모습을 드러냈다.

류 원내대표는 "우리 의원 일동은 이명박 정권의 대국민 기만극인 세종시 수정안을 분쇄하고, 원안을 사수하기 위한 결전의 선봉에 서고자 강철 같은 의지로 삭발을 결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곧바로 5명 국회의원들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향해 삭발시위에 나섰다. 비장함 때문인지 삭발 시위 내내 의사당 앞 주변은 침묵과 진중함이 흘렀다.

선진당은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원안 백지화 움직임에 대해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요, 선전포고라고 규정하고 대여 총력투쟁을 예고했다.

삭발을 마친 의원들은 "이로써 500만 충청인과 세종시 원안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정파, 시민단체, 지방자치단체, 국민과 하나됨을 선언하며, 불퇴전의 정신으로 승리의 날까지 투쟁할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고 결의했다.

박선영 대변인도 "오늘은 천민자본주의의 화신인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의회민주주의의
조종을 울린 날"이라며 "자유선진당은 아무 잘못도 없이 재앙을 당하고 있는 충청권은 물론, 경상도, 전라도 등 모든 지역주민과 함께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 온 몸을 던질 것"이라고 격앙된 논평을 냈다.

앞서 정부는 정운찬 국무총리를 내세워 세종시(행복도시) 원안 백지화를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세종시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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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항전 2010-01-12 01:37:26
결사항전해라.
충청도가 멍청도가 아니라는 걸 이번 기회에 확실히 보여줘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