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MB정부는 국민뜻 반대로만 하는 청개구리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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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MB정부는 국민뜻 반대로만 하는 청개구리 정부"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1.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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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결단 촉구... "총리 해임건의안 가결·세종시수정안 부결 땐 정부 블랙홀에 빠질 것" 경고

▲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
ⓒ 데일리중앙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2일 이명박 정부를 향해 "국민의 뜻을 반대로만 하는 청개구리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또 "세종시를 백지화시키면서까지 국민을 속이는 한심한 정부"라고 개탄했다.

박 의장은 이날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전화 출연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국민이 하라는 것은 어떻게든 안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 버리는 못된 정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4대강사업은 예산을 날치기하면서 밀어붙였고, 세종시 수정안은 원안에서 행정중심 기능만 삭제하고 복합기능은 그대로 둔 정략적인 것"이라고 정부여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야당의 거센 반발과 국민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우리는 즉각 정운찬 총리의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대여 강공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의장은 "정운찬 총리 해임건의안이 가결되고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면 이명박 정부는 블랙홀에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 것"이라며 "나라 전체를 국론분열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미디어법 및 4대강예산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에 두 전직 대통령이 서거하시고 언론법, 세종시, 4대강, 노동법, 예산안 모두 이 쓰나미에 쓸려갔다. 우리는 싸우지도, 협상도, 양보도, 득실도 없이 다 당한 것"이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러한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자세로 단합을 해서 앞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정동영 의원 등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거론하며 "오늘 정동영, 신건, 유성엽 의원이 복당신청서를 전북도당에 제출한다고 하는데 상당히 좋은 일"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라 조속히 복당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또 천정배·최문순·장세환 의원의 복귀와 추미애 사태와 관련해"모두 국민적 지지를 받는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속전속결로 해야 한다는 것을 지도부에도 건의하고 공개적으로 비공개적으로 요구했다"며 "다행히 세 분 의원이 국회에 복귀해 이제 서설이 내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추미애 위원장 징계 방침에 대해서는 "위원장으로서의 소신과 철학도 존중돼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이다.

박 의장은 오는 17일 창당 예정인 국민참여당에 대해 "지금은 분열할 때가 아니라 통합해서 승리의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라며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그는 "설사 정책적 차이가 있더라도 반이명박 비한나라당이면 모두 뭉쳐서 함께 싸워야 할 때인데 다행히 뚜렷한 정책적 차이도 없다"며 "그것이 서거하신 두 분 전직 대통령의 유지이자 국민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참여당 창당은 보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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