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본격적인 세종시 여론전에 들어가나
상태바
한나라당, 본격적인 세종시 여론전에 들어가나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1.12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상수, 충청권 민심 설득에 당력 집중... "당내 반대 여론 차단" 친박계 겨냥

▲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2일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이제 정부 대안이 나온 만큼 당내에서도 치열하게 열린 토론을 해야 할 것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충청도민과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싸고 국론 분열과 여야의 대치가 다시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여론전에 본격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대 여론, 특히 충청권 주민 설득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 정부 대안이 나온 만큼 당내에서도 치열하게 열린 토론을 해야 할 것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충청도민과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당내 토론은 내용을 두고 실질적, 이성적 토론을 해야지 자극적인 인신공격이나 상호비방이 감정적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서로 자제하고 품격있는 토론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세종시 원안 수정에 반발하고 있는 친박계를 겨냥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국가의 백년대계와 충청도의 발전을 위해서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며 "그 내용을 보면 경제, 과학, 환경, 교육,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세심한 고려를 한 미래형 첨단경제도시로서 그대로 완성된다면 세계 어느 도시에 못지않은 명품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청도민께서도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대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해주시고 충청도의 미래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정부에 대해서도 "지금부터 그동안 고심해서 마련한 대안의 취지와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계획, 미래비전을 충청도민들께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와 설득의 자리를 많이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아울러 정치권, 특히 야당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세종시 문제를 각종 선거에 이용하기 위한 정략적 발상으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등 여론을 의도적으로 왜곡·선동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원내대표는 "국민과 충청도민의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시간을 두고 상당기간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4월 임시국회 때까지 충청권 민심 설득에 당력을 집중할 뜻을 밝혔다.

장광근 사무총장도 "이제 세종시 문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며 "정략적·정쟁적 관점이 아니라 정책적 관점에서 접근해나가야 하고, 감성적 접근방법이 아니라 이성적 접근방법이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