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신당의 노선은 가치추구형 보수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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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신당의 노선은 가치추구형 보수주의"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7.12.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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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신당 이념과 기본정책 밝혀... 한나라당과 치열한 정책경쟁 예고

▲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23일 서울 남대문로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달 창당 예정인 새 보수정당의 기본 이념과 노선에 대해 밝혔다.
ⓒ 데일리중앙
내달 보수신당 창당을 목표로 일정을 서두르고 있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23일 "신당이 추구하는 보수는 우리사회의 가장 핵심적 가치를 지키고 확산하는 보수"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빠르면 내달 출범할 신당의 이념과 노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보수세력의 유일한 대변자 격인 한나라당은 지역주의와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해 '웰빙당'으로 정체·부패하기 쉽다"며 "이명박 당선자의 실용 노선으로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노선 자체가 모호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세력 내 선의의 경쟁을 통해 보수층이 끊임없이 자기 쇄신하는 것은 보수의 외연 확대와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되고 이를 통해 시대착오적 좌파의 재득세를 차단할 수 있다"며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한 한나라당 등의 거친 비판에 대해 견제구를 던졌다.

이 전 총재가 추구하는 보수신당의 기본이념은 ▲개인의 자유와 선택이 존중되는 자유주의 ▲과감한 개방을 통한 국제주의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체주의다. 여기에는 개인의 자유, 기회의 균등, 법치, 개방, 분권, 신뢰, 공동체 등 핵심가치들이 녹아 있다.

보수신당의 이러한 이념과 핵심가치는 ▲작은 정부 ▲강소국 연방제 ▲법치주의 확립 ▲교육 대개혁 (학교선택권 부여와 공교육 질 향상) ▲과감한 개방정책 등 노선과 정책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

이 전 총재는 "새 정부가 이러한 정책을 지향할 때는 적극 지원할 것이나, 이러한 가치와 노선에 상반되는 정책을 펴거나 개혁을 주저할 경우 거침없이 반대와 비판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신당은 권력투쟁이나 반대를 위한 반대는 철저히 배격하고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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