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합을 위한 '큰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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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합을 위한 '큰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1.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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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복당원서 제출... 민주개혁세력 대통합 위해 백의종군

▲ 정동영 국회의원 캐리커처. (자료=정동영 의원실)
ⓒ 데일리중앙
지난해 4월 전주 덕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던 정동영 의원이 12일 민주당에 복당원서를 제출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당무회의를 거쳐 정 의원의 복당을 받아들일 예정이다.

정 의원은 이날 복당원서를 내면서 "통합을 위한'큰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동 민주당을 위해 작은 차이와 균열을 넘어서자"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난 재보궐선거 기간 당에 부담을 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또 "선거의 치열한 과정 속에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동지들이 있다"며 그들에게도 정치적 이유를 떠나 인간적으로 넓은 이해를 구했다.

그는 "(지난 10개월 동안) 인간에 대한 애정이 없는 민주주의는 결국 독주와 독선이 될 수 밖에 없고, 인간에 대한 애정이 없는 시장경제는 결국 독점과 탐욕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준엄한 교훈을 뼈저리고 느끼고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용산참사와 예산안 및 노조법 날치기 파동, 세종시 수정안 격랑 등을 차례로 언급하며 "국민의 뜻 위에 군림하는 권력, 국민의 상식을 비웃는 정치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꺾고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는 건강한 지방권력의 탄생과 함께, 독선과 독주로 일관하는 현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의 기회"라며 "2010년 지방선거 승리를 넘어 정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대동 민주당', '큰 그릇 민주당' 등이 내포하고 있는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은 지금 민주당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그릇인가를 주시하고 있다"며 "작은 차이와 균열을 넘어서야 한다.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을 뼈를 깎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국민에게 다시 권력을 달라고 요구할 정당성과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이 일을 위해서 "저부터 달라져 백의종군의 자세로 가장 낮은 길, 가장 험한 길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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