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이 정권의 정치빈곤이 세종시사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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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이 정권의 정치빈곤이 세종시사태 불렀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1.13 10: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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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아니라 기만" MB에 직격탄... 선진당, 수정안 결사저지·불복종운동 계속

▲ 세종시 수정 논란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의 정치빈곤이 이러한 사태를 몰고 왔다"고 비판했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세종시 수정 논란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3일 "이명박 정권의 정치빈곤이 이러한 사태를 몰고 왔다"고 말했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시도지사 오찬 간담회에서 세종시 수정에 대한 정치권의 반대를 정치논리라고 비판한 것을 정면 반박한 셈이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여야 합의에 의해 법 제정까지 하고 대통령도 수십 차례 약속하고, 4분지 1이 이미 집행된 국책사업을 중단하고 내용을 대폭 수정하려면 먼저 대통령은 집안 정리부터 했어야 했다"며 이 같이 질타했다.

그는 "대통령이 자신의 말대로 세종시 원안을 추진하는 것이 전혀 본인의 신념에 반하는 것이었고 그럴 생각이 없었다면 집권 후에 지체 없이 국민 앞에 자신의 신념을 말하고 설득하고 또 국민의 동의를 이끌어 냈어야 했다"고 충고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고 그 후에도 수십 차례 세종시 원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여론의 눈치를 살피다가 갑자기 원안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이 총재는 "이것은 기만이지, 정치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선진당은 잇따라 장외 규탄집회를 여는 등 세종시 수정안 결사저지를 위한 강력한 투쟁과 대정부 불복종 운동을 지펴나갈 방침이다.
 
이상민 정책위 의장은 정부여당이 세종시 수정안 관철을 위해 부도덕하고 추한 여론 왜곡 조작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의장은 "일부 연기군 주민들에게 독일 여행을 시키고, 국정원 동원 의혹, 정체불명의 단체 동원 의혹 등을 보이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 이명박 정권 사람들이 벌이는 회유와 압박, 부도덕한 행태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선진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의 문제점에 대한 국민보고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상돈 세종시비대위원장은 "앞으로 2월 초순까지 세종시 원안 사수와 수정안 결사저지 규탄대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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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넝쟁이 2010-01-13 20:50:06
역시 충청도가 기반인 자유선진당이 가장 격앙됐군.
다른 당들이야 그렇게 별로..대충 반응이 그렇던데 선진당은 그야 말로
결사항전 죽기 살기로 투쟁하고 있군. 돋보인다. 이게 지방선거 총선 대선정국으로
가면 선진당 정권 잡을 수도 잇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