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세종시 수정안, 세종시를 연산군시로 바꾼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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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세종시 수정안, 세종시를 연산군시로 바꾼 격"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1.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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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해 13일 "세종시 수정안은 정치를 붕괴시키고,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측면에서 세종시를 연산군시로 바꾼 격"이라고 지적했다.

또 "행정기능을 수행한다는 도시의 기본 개념을 근본적으로 변질시켜 재벌 특혜도시로 바꿨다는 점에서 행복도시를 재벌행복도시로 변질시켜 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 전 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고 "수정안의 내용 여부를 떠나 대통령이 앞장서서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고, 신뢰를 무너뜨림으로서 국민에게 정치적 허무주의를 심어줬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대통령이 앞장서서 정치를 붕괴시킨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 붕괴의 역사적 책임 앞에 겸손해야 하며, 대통령의 이러한 일방주의는 국민이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전날 청와대 오찬에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수도분할이라는 망국적 포퓰리즘을 막아준 역사적으로 큰 결단"이라고 대통령 면전에서 한 발언을 강하게 지적했다.

심 전 대표는 "우리 도민들은 김문수 지사가 전국 지방정부의 수장이 모인 자리에서 수도권의 막내로서 대통령을 두둔하기보다, 지방정치, 지방분권 시대의 맏이로서 대통령의 과오를 바로잡는 역할을 바랐을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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