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공부비법 "과학적 근거 있다"... 자미원한의원 주장
상태바
'공부의 신' 공부비법 "과학적 근거 있다"... 자미원한의원 주장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1.14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밤에 잠을 잘 자는 것이 그렇지 않는 것에 비해 시험 성적을 향상시켰다는 연구 결과처럼 수면은 학습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료=자미원한의원)
ⓒ 데일리중앙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 2TV 드라마 <공부의 신>에는 내신 성적을 올리는 방법과 같은 공부비법이 소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그 가운데 '밤새지 말아라', '자기 전까지 외우고 또 외워라'와 같은 비법은 수면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표현한 것. 전문가들은 실제로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이야기라고 한다.

잠을 잘자면 뇌의 기억담당 부분이 활발히 활동해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밤에 잠을 잘 자는 것이 그렇지 않는 것에 비해 시험 성적을 향상시켰다는 연구 결과처럼 수면은 학습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단기 저장고에 입력된 정보를 장기 저장고로 전송해 저장하기 때문에 잠을 자고 있는 동안 기억력이 강화된다. 우리의 뇌는 수면 중 그날 배운 중요한 것들을 스스로 반복해서 학습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밤에 꿈을 꾸는 것 또한 뇌가 학습 중이란 증거다.

이렇게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저장되는 과정은 주로 수면, 특히 꿈을 꾸는 렘(REM, Rapid Eyes Movement)수면 중에 대부분 이뤄진다고 한다. 흔히 꿈을 많이 꾸면 잠을 잘 못 잤다고 생각하는데, 꿈을 많이 기억하고 있는 것일 뿐 잠을 못 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꿈은 뇌의 휴식이자 기억과 학습에 관계해 유용하고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꿈을 꾸는 동안 현실 세계에서 있었던 일들을 분류하고 저장하는 학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힘들여 암기한 내용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시키기 위해서는 잠을 잘 자야 하고, 또 잠자기 전에 암기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잠자기 직전에 외운 단어가 오래 머리에 남는다고 조언한다.
 
특히 잠자기 직전 약 30분 간 암기한 정보는 잠을 자면서 가장 장기 기억으로 저장되기 쉽다. 잠 자기 전에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 은연 중에 아이의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

불면증 전문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려면 우선 깨어 있어야 하겠지만, 새로운 정보의 습득이 많았을 경우 충분히 자야 더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허 원장은 또 "수면 부족은 명쾌한 사고와 빠른 반응을 방해하므로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밖에 없다"며 "효과적인 학습을 원한다면 내 몸에 필요한 수면 시간을 파악해 숙면을 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