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영, '골덴하르증후군' 앓고 있는 경민 위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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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영, '골덴하르증후군' 앓고 있는 경민 위해 기부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0.01.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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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덴하르증후군'을 앓고 있는 경민군과 그의 모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희선 기자] 네 살짜리 경민군은 골덴하르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남들과 다른 얼굴을 가지고 태어난 첫 아이. 친정엄마가 딸이 경민이를 임신했을 때 입었던 옷을 전부 태워버릴 정도로 모두들 경민이를 장애아 보호시설로 보내라고 했다.

부부에게 축복의 순간은 곧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아빠 엄마를 쏙 빼닮아 있었던 아들. 아빠 엄마는 그런 경민이를 차마 버릴 수 없었다. 앞으로 평생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민군.

하지만 며칠 전, 집안에서 유일하게 경제생활을 하는 아빠가 큰 사고를 당해 장애판정을 받게 될 상황에 처했다. 경민군의 집은 앞으로 병원비는 물론 생활 자체가 막막해졌다. 임신 6개월, 홀몸도 아닌 엄마가 짊어진 짐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올해로 네 살이 된 경민군은 아직 걷지 못한다. 입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고, 배에 꽂은 호스로 특수 분유를 넣어줘야 한다. 뿐만 아니라, 벌써 네 살이지만 투정은커녕 아직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한다. 그런 아들에게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엄마.

세상에 태어나 단 한 번도 엄마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 아들. 엄마의 가장 큰 소원은 경민이가 '엄마'라고 불러주는 것이다.

칼바람이 부는 겨울, 열 평 남짓 컨테이너에 살면서 경민이 수술비를 감당하기에도 벅찬 세 식구 살림. 하지만 경민군의 식구는 올겨울 안에 당장 컨테이너를 비워줘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당장 갈 곳도 없어진 경민군의 가족에게도 따뜻한 봄이 찾아올 수 있을까?

희귀병을 안고 태어난 경민군의 사연은 최근 득남한 배우 손태영 씨가 내레이션을 맡아 자신의 출연료를 후원금으로 기부했다.

방송은 오는 1월 15일 금요일 오후 1시, MBC 드라마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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