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가 하라는 일은 않고 충청도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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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가 하라는 일은 않고 충청도만 방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1.15 17: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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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천안서 대규모 대정부 규탄집회... 세종시 수정 논란 점점 격화

▲ 민주당은 15일 천안에서 세종시 수정안 결사반대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이명박 정권을 강하게 규탄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세종시 수정안 반대 민주당 결의대회.
ⓒ 데일리중앙
세종시 수정 논란이 여론전으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5일 정운찬 총리에 대해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충청도만 방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세종시 원안사수를 주장하며 대전역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선병렬 대전시당 위원장을 찾아 이 같이 말하고 "MB정권과 정운찬 총리의 직무유기에 대해 단호하게 심판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행정복합도시의 핵심은 빼고, 백지화시킨 이명박 정권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만주당은 원안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이날 천안 웨딩코리아 2층에서 '행복도시 수정안 결사반대 및 규탄대회'를 열어 이명박 정부를 강도 높게 규탄했다.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규탄대회에는 "행복도시 수정안 철회하라", "거짓말 대통령 이명박은 사죄하라", "충청도민 열받았다 이명박 정권 각오하라", "충청도민 우롱하는 한나라당은 해체하라" 등의 결기 넘기는 외침이 시종 넘쳐났다.

또 양승조 의원과 박완주 천안을 지역위원장, 이규희·전종환·김봉수씨, 박인규 충남 다문화협회 회장, 황천순·이현규·박황수·조양순씨 등 10명은 삭발투쟁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을 '양치기 소년'에 빗대며 "이제는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인 양승조 의원은 삭발과 함께 이날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 연서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천영지 학생도 이날 대회에 참석,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충청도의 민심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찐빵에 앙꼬가 없으면 찐빵이 아니듯 세종시에 9부2처2청이 없으면 행복도시가 아니고 백지화이자 파괴"라며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법치주의를 짓밟고 대놓고 거짓말을 하는 사기정권을 심판하자"고 규탄했다.

원혜영 세종시 원안사수 특별위원장은 "천안의 대표적인 명물식품이 호두과자인데, 거기에 호박을 넣으면 불량식품이 되는 것"이라며 "행복도시를 행복이 없는 불행도시를 만들려는 이명박 정권의 독선, 오만을 견제하고 행복도시를 우리 힘으로 함께 지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민주당의 규탄집회에는 정세균 대표와 안희정·김진표 최고위원, 박지원 정책위의장, 이미경 사무총장, 홍재형·박병석·양승조·원혜영 의원, 신학용 비서실장과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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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판 2010-01-15 21:33:22
사조직 관리하랴 세종시 규탄하랴 이명박 대통령 기분 맞추랴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게 생겼어 그래.
충청도가 멍청도가 아닌데 충청도민이 잘 알아서 판단할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