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주권시대 개막... '노무현 탯줄' 국민참여당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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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주권시대 개막... '노무현 탯줄' 국민참여당 창당
  •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1.17 14: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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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여 명 '노무현' 연호... 당 대표에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선출

"우리는 다릅니다. 살아온 길도 앞으로 살아갈 길도 다릅니다.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우리는 다릅니다. 살아온 길도 앞으로 살아갈 길도 다릅니다.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노무현 정신'을 현실 정치에 구현하기 위해 정치세력화에 나선 친노 진영이 제도권 정당 창당에 성공했다.

국민참여당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에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최고위원에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의 지도부를 선출하고 당헌과 정강정책을 채택, 시민주권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로써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생전 그토록 이루고자 했던 깨어있는 시민의 정치참여와 사람사는 세상의 신호탄이 본격적으로 쏘아올랐다.

창당대회에는 당원과 시민 등 3000여 명의 열성 지지자들이 몰려 '노무현'과 '국민참여당'을 외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들은 ▲녹색복지 ▲지역주의 해체 ▲참여의 정치 ▲국민이 주인인 정당를 창당의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참여당은 창당선언문을 통해 "오늘날 권력은 거짓과 위선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공동체의 분열이 깊어지고, 사회 구성원 사이의 차별이 확대되고, 생태환경은 거칠게 파괴되고 있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참여가 낡은 정치를 혁신하고, 시민권력 시대의 새 장을 열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의 삶을 당원의 삶과 당의 정치적 실천을 규율하는 거울로 삼을 것"이라며 "국민에게 겸손하고, 불의에 눈감지 않으며, 국민과 함께 잘못을 바로잡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국민이 주인인 나라 건설 ▲진보개혁세력 대연합 실천 ▲'사람 사는 세상'을 여는 사회투자국가 건설 ▲국가균형발전과 사회통합 실현 등의 강령을 채택했다.

이재정 당 대표는 연설을 통해 "전국 곳곳에서 정의에 목말라 하고 평화를 갈망하며 미래의 꿈을 함께하는 모든 국민들이 국민참여당이고 역사이고 희망"이라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특히 "우리는 노무현 그분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서 이 자리에서 새 출발을 한다"고 강조해 참여당의 이념적 탯줄이 '시민 노무현'으로부터 잉태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의 당부처럼 균형발전정책은 '국민이 말뚝박고 지켜나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 바치겠다"며 원안 사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참여당 지도부는 첫 공식일정으로 18일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곧바로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서울, 부산 등 10개 광역단체 창당대회를 마무리한 참여당은 다음달 말까지 충남도당과 제주도당 등 나머지 6개 지역 창당대회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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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치 2010-01-17 20:15:10
창당했구나. 노무현이 지하에서 웃겟다.
민주당은 왜 저래? 완전히 똥씹은 얼굴이군. 국민참여당에 위기 의식 느끼나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