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참여당, '형제가 아니라 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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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참여당, '형제가 아니라 원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1.19 11: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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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갈등 비난전으로 확대... 민주당 공격하고 참여당 방어하고

▲ 국민참여당 창당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참여당이 서로 어르렁대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일부에서는 두 당이 "형제가 아니라 원수였나"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국민참여당 창당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참여당의 갈등이 원색 비난전으로 깊어지고 있다. 서로 어르렁대는 꼴이 마치 원수처럼 여겨진다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참여당을 향해 '3류 지분정치' '선거용 가설정당' 등의 원색 비난을 퍼부었고, 참여당은 "발언을 자제하라"며 경고 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여당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깨어있는 시민의식으로 모인 정치결사체가 아니라 정신 못 차린 정치꾼들의 삼류 지분정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최고위원은 한 발 더 나아가 "국민참여당은 민주당을 위해 참여한 것이 아니고 민주당에 기생하고 국민 참여가 아니라 특정인의 정치적 출세를 위해 만들어진 선거용 가설정당"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그러면서 "(흡수)통합 없이는 분열세력인 국민참여당과는 연대도 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상 최고위원도 "민주개혁세력의 정권 재창출을 꿈꾸며 우리가 통합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통합을 위한 것인지 분열의 길인지. 미래지향적 일인지 과거분열의 반복현상인지. 공익을 위한 것인지 사익이 우선된 것인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지극히 착잡했다"고 참여당 창당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주당의 거침없는 공세에 대한 국민참여당의 반응은 19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왔다.

참여당 이재정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정당에서 입에 담지 못할 비판과 악담을 했다"며 "이것이 바로 구태정치의 결과"라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창당 때 우당들이 함께 오신 것처럼 국민참여당은 여러 정당들과 협력하면서 굳건한 자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6.2 지방선거에서 20% 이상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성장하고, 참신한 미래 정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충환 최고위원은 "일부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참여당 창당대회에 가지 않은 것을 자랑한다. 옹졸함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의 '3류 지분정치' 발언을 거론하며 "우리는 지분을 요구한 적이 없다. 민주당은 남 탓하지 말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기 혁신부터 하길 바란다. 발언 자제하라"고 맞받아쳤다.

천호선 최고위원도 "우리를 공격하는 민주당의 발언은 2만7000명 당원에 대한 모욕이다. 이런 발언 자제해 달라"고 민주당에 요구했다.

또 김영대 최고위원은 "창준위 과정에서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잘 하지 못해 민주당에서 그런 험악한 발언이 나온 것 같아 죄송하다. 5당의 연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옳지 않은 발언이 연대를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민주당과 토론하는 자리를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순필 대변인은 민주당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존 정당들을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보다, 우리 당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말을 더 많이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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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돌리 2010-01-25 01:09:01
민주당을 사랑한다.. 하지만 아직 너무나 낡은 정치인들이 많아
민주당은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그리고 그 쓰레기들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이 없다.. 소인배의 극치를 보여주며 호남에서도 민주당에 등돌리는 기폭제가 되고있다

경세성장 2010-01-20 00:16:03
미친
서로 못잡아먹어서 저러니 한나라당은 앉아서 떡먹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