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최근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4%포인트 내린 46.7%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포인트 상승한 42.7%를 기록했다.
특히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대전/충청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6.7%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남성(-2.2%p) 과 여성(-0.5%p) 모두에서 소폭 내렸고, 연령별로는 30대(-3.2%p)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선진당 지지층에서 전주 대비 17.2%포인트 긍정평가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상승한 데 비해 민주당은 하락했다. 세종시 논란 등 유리한 재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이를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43.7%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1.9%포인트 내린 25.7%를 기록해 두 정당간 지지율 격차는 18% 로 다시 벌어졌다.
세종시 논란이 여야 갈등보다는 여여 갈등으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친박연대가 4.7%로 3위를 그대로 유지했고, 자유선진당(3.2%)과 민주노동당(3.2%)이 동률을 이뤄 공동 4위를 차지했고, 국민참여당(2.7%), 진보신당(1.4%), 창조한국당(1.0%) 순이었다.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세종시 논란 여파로전주 대비 지지율이 1.7%포인트 내린 38.7%를 기록했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전주 대비 11.1%포인트나 빠져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따른 한나라당 내부의 갈등이 지지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13.6%)이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정몽준 대표(11.6%)와 정동영 국회의원(10%)의 지지율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4.5%),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3.9%),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3.8%), 김문수 경기지사(3.5%)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5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포인트였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