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세종시 여론몰이, 정부는 충청권에 발붙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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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세종시 여론몰이, 정부는 충청권에 발붙이지 말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1.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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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22일 세종시 여론몰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더 이상 충청권에 발도 들여놓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22일 세종시 여론몰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더 이상 충청권에 발도 들여놓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정부는 총리가 숙박까지 하면서 여러 차례 충청권을 방문하고, 장관들, 여당의 지도부들이 들락날락하면서 충청권에서 여론몰이에 몰두하고 있다"고 세종시 수정에 올인하고 있는 여권을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이것은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상품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과대광고를 하고, 더구나 경품까지 붙여서 선전하는 불공정행위와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시 수정안은 국회에서 법 개정이든, 새로운 입법이든 입법 과정을 거쳐야만 국가 정책으로 성립되고 확정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정부가 국가 정책으로 성립되고 확정되지도 않은 정책 가안 같은 것을 가지고 충청권에 가서 과대광고와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

이 총재는 "이것은 분명히 불공정하고 정부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염치와 금도를 벗어나는 것"이라며 "당장 이런 여론몰이를 위한 행보는 더 이상 하지 말라. 그러한 행보를 위해서는 더 이상 충청권에 발을 붙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는 세종시 수정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을 보이는 정부에 대해 "발악을 하고 있다"고 원색 비난했다.

류 원내대표는 <신동아> 보도와 관련해 "세종시 원안 건설을 막고 있는 세력인 이명박 대통령. 정운찬 총리는 국민 앞에 원안에 들어있는 내용을 수정안이라는 이름으로 속인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며 "수정안은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따로 논평을 내어 "정운찬 총리,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부도덕하며 총리 자리에 눈이 멀어 거짓말과 약속뒤집기를 반복하는 대통령의 앞잡이 총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정 총리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선진당은 오는 25일 국회 총재실에서 행복도시건설청 청장으로부터 세종시 관련 정책보고를 들을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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