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신규 고용창출 확대 수출입금융 종합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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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신규 고용창출 확대 수출입금융 종합대책' 발표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1.3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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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창출 우수기업에 '금리인하·여신한도 확대... 올해 3000명 신규고용 창출 예상

▲ 김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고용창출형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 여신심사 기준에 '고용 창출'을 명시하고, 고용창출 우수기업에게는 금리인하·여신한도 확대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내용의 '신규 고용창출 확대를 위한 수출입금융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 데일리중앙
한국수출입은행은 고용창출형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 여신심사 기준에 '고용 창출'을 명시하고, 고용창출 우수기업에게는 금리인하·여신한도 확대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31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규 고용창출 확대를 위한 수출입금융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신용평가시에도 이 같이 우대할 계획이다.

창립 이후 34년 동안 여신심사에 있어서 수출거래 내용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왔지만 올 2월부터는 '고용 창출'을 중요한 항목으로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대책으로 올해 약 3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유발효과가 큰 중소기업, 녹색성장기업 등은 그동안 0.4%∼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아왔으나 앞으로 최대 0.7%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을 추가로 받게 됐다. 여신지원 한도도 최대 30% 확대 적용된다.

수출입은행은 고용창출 우수기업에게는 신용평가시 가산점을 줘 고용을 많이 한 기업들이 수출입은행의 여신을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대상 중소기업의 약 40%가 신용등급이 1단계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은 또 고용창 효과가 높은 신규 시설투자에 추가로 4500억을 지원해 금융지원이 고용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린필드(Greenfield)형' 외국투자기업에 2000억원을 제공하여 국내에 일자리를 만드는 경우 외국기업에게도 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린필드형 외국투자기업이란 국내에 설비투자를 하고, 국내 인력을 고용해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외국 기업을 말한다. 수출입은행은 이제까지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는 금융을 지원하지 않았다.

또한 대기업이 수주한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의 중소기업 참여 비율이 일정 규모 이상인 경우 대기업에게는 금리를 우대(최대 0.3%포인트)하고, 중소기업에게는 제작자금을 일괄 선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고용 여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유발효과가 다른 산업에 비해 높고,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IT 서비스 및 문화콘텐츠 분야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수출입은행은 IT 서비스 및 문화콘텐츠 분야 기업에게 추가로 금리를 0.2%포인트 내려 이 분야에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IT 서비스 및 문화콘텐츠의 고용유발계수는 각각 7.9,  12.2로 제조업 평균인 6.6(2007년 기준)보다 높다. 고용유발계수는 매출 10억원당 신규 고용 근로자수를 말한다.

수출입은행은 이와 함께 성장가능성이 높은 한식 및 식품관련 기업의 수출기업화에 신규로 100억원을 지원해 이 분야의 고용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일자리 만들기는 수출입은행 금융지원의 최우선 순위에 있다"며 "우리 금융권에서 고용창출 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만드는데 이번 대책이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수 은행장은 지난 신년사에서 올해 핵심미션을 '고용창출형 성장동력 확보'로 선언하고, 이를 위해 올해 금융지원 목표를 60조원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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