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집단구타... '돈뺏고 때리고 얼굴에 침뱉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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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집단구타... '돈뺏고 때리고 얼굴에 침뱉기까지"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1.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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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중학생들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후배들를 상대로 1년 간 집단적으로 괴롭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울산경찰서는 이 지역 D중학교 3학년 A군 등 8명은 지난 2008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같은 학교 2학년 후배 B군 등 9명을 상습적적으로 괴롭혔다.

이들은 특히 얼굴에 침 뱉기, 옷 벗기고 때리기, 도둑질시키기 등 온갖 굴욕적인 행동을 강요하며 후배들을 괴롭힌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이들은 후배들을 주먹으로 위협하며 모두 34회에 걸쳐 210여 만원을 뜯어내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군 등 3학년 학생들이 후배의 얼굴에 침을 뱉거나 입에 담았던 물을 얼굴에 뿌리고, 급식으로 나온 음식을 모두 섞어서 먹게 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다른 학생이 지나다니는 학교 벤치에서 옷을 벗게 하고, 학교 복도를 기어다니게 하는 등 후배들에게 심한 굴욕감을 주는 행동을 강제로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A군 등은 또 후배들이 미처 돈을 마련해오지 못하거나 방학 기간에 모습을 감췄을 경우에는 발과 각목 등으로 집단구타마저 서슴지 않았다.

경찰은 후배를 때리고 괴롭힌 등의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른 3학년 6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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