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대표 합의추대" 쇄신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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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대표 합의추대" 쇄신안 발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1.03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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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초선-정동영그룹 이해관계 제각각... 7일 중앙위원회서 격돌 예상

▲ 대통합민주신당 쇄신위원회 김호진(왼쪽) 위원장이 3일 오후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대통합민주신당 쇄신위원회(위원장 김호진)가 3일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합의 추대를 통해 새 대표와 최고위원을 구성하는 이른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뼈대로 하고 있다.

당 쇄신위는 전날 밤 전체회의를 열어 이러한 쇄신안을 잠정 결정하고 이날 오전 최고위원-상임고문단 연석회의에 이를 보고했다.

쇄신위는 "경선이든 합의 선출이든 각각 장단점이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긴급한 과제는 철저한 자기반성과 쇄신으로 당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질서 있게 정국에 대응할 수 있는 진용을 갖추는 일"이라며 '합의 선출 방식'을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 최고위원회-상임고문 연석회의가 새 당대표 1인을 추천->추천된 당대표가 나머지 최고위원 추천->추천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중앙위원회가 일괄 인준->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추인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김호진 쇄신위원장은 "합의 선출을 통한 지도부 구성은 가급적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 방식대로 당내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2월 3일 전당대회 일정을 굳이 고수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당 대표에게는 최고위원 등 지도부 추천권한이 주어지지만 당권과 공천권은 분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새 지도부의 임기는 4월 총선 때까지로 했다. 총선 결과와 정치지형 변화 등을 반영해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는 등 지도체제를 재정비하기로 한 것이다.

새 지도부의 구성 원칙으로는 ▲민심과 책임을 반영 ▲새로운 이미지와 당 조직의 구심력 강화 동시 고려 ▲지지세력 견인에 도움될 수 있는 인사 ▲민주세력의 전통, 당의 정체성, 미래에 대한 비전과 이미지를 포괄할 수 있는 인사 ▲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갖춘 인사 등이 제시됐다.

쇄신위는 또 ▲당의 정체성을 무시하고 정책적 혼선을 부추기거나 무시한 인사 ▲국민과 당원에 대해 오만과 독선을 보이면서 당의 규율을 해친 인사 ▲비리, 부정 등 구시대적 정치행태로 국민적 지탄을 받은 인사 등을 인적쇄신 대상으로 꼽았다.

그러나 당 쇄신위안과는 달리 정대철 상임고문, 김한길 의원 등 당내 경선파는 전당대회에서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15명의 초선의원들도 당 쇄신을 위한 독자적인 안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반발기류가 거세 7일 중앙위에서 당 쇄신안을 놓고 '합의 추대-경선파' 간에 격돌이 예상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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