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절반 "합격하고도 입사포기 경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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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절반 "합격하고도 입사포기 경험 있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1.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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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연봉수준·복리후생이 원인... 신중한 지원전략 필요

구직자 2명 가운데 1명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에서 최종면접이나 합격통보 뒤 연봉수준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입사포기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사이트 커리어가 최근 구직자 139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9.8%가 입사포기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입사포기 이유(복수응답)로는 44.9%가 '연봉수준·복리후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를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맡게 될 업무가 예상했던 것과 달라서'(35.4%), '다른 회사와 중복 합격해서'(25.2%),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19.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근무지가 멀어서'(18.3%), '면접 분위기·면접관 이미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18.0%), '비정규직이어서'(14.4%), '주변 사람의 반대로 인해서'(11.4%) 등의 응답이 나왔다.

특히 구직자들의 입사포기 이유는 지원한 기업의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기업의 경우 '다른 회사와 중복 합격'이 47.2%로 가장 높았다. 반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연봉수준·복리후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각각 50.9%, 54.8%로 가장 높게 나와 대조를 보였다.

입사포기 시 '채용담당자에게 의사를 전달했는가'란 질문에 71.6%가 '그렇다'고 답해 구직자들이 대체로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포기 이유를 솔직하게 이야기했는가'란 질문에는 58.1% '그렇다'고 밝혔다.

입사포기 의사전달 방법으로는 '전화 연락을 통해서'가 66.2%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전자우편' 10.9%, '직접 방문' 10.7%, '문자메세지' 7.3%, '회사 채용홈페이지 게시판' 3.3% 등이었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입사포기율이 높은 것은 구직자들이 일단 원서부터 내보자는 생각 때문"이라며 "입사포기는 기업과 지원자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되므로 원하는 기업에 신중하게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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