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지도부, 야당탄압 반발 무기한 농성
상태바
민노당 지도부, 야당탄압 반발 무기한 농성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2.06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의 서버 압수수색 재강행 가능성 높아... 모든 당원 비상대기체제

"경찰은 즉각 근거 없는 영장 집행을 중단하라. 경찰은 민주노동당 서버를 더 이상 유린하지 말고 서버 접근 시도를 중단하라. 경찰은 민주노동당에 대한 정당파괴,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기획수사, 표적수사를 포기하라."
"경찰은 즉각 근거 없는 영장 집행을 중단하라. 경찰은 민주노동당 서버를 더 이상 유린하지 말고 서버 접근 시도를 중단하라. 경찰은 민주노동당에 대한 정당파괴,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기획수사, 표적수사를 포기하라."

중앙당 서버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등 검경의 전방위 공세에 항의하여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6일 긴급 농성을 시작했다. 또 경찰의 압수수색 재강행 가능성이 커 모든 당원들은 현 위치에서 혹시 벌어질 비상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민노당 오병윤 사무총장과 우위영 대변인, 김경자·이수호·이영순·최순영·최형권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이명박 정권의 압수수색 및 야당탄압 규탄을 위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우 대변인은 "경찰은 이미 그제 세 시간 넘는 시간 동안 충분히 검증했고, 그럼에도 자신들이 원하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하여 법적 근거도 없는 영장 재집행을 또 다시 강행하겠다는 것은 민주노동당에 대한 정치탄압, 파괴공작을 멈추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정치탄압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했다.

강기갑 대표와 이정희 원내 부대표는 주말 일정을 소화한 뒤 일요일인 7일부터 농성에 합류할 예정이다.

▲ 서버 압수수색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당한 민주노동당은 만일의 비상사태에 대비해 5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100여 명의 당원 당직자들이 분당 KT IDC센터에 대기했다. 원내 부대표인 이정희 의원과 오병윤 사무총장이 5일 밤 기자들에게 민노당 서버 압수수색 관련 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한편 서버 압수수색 영장 강행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민노당은 5일 긴급 최고위원회 의원단 연석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에 총력 대응하기로 하고 모든 당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앞서 경찰은 4일 오후 성남시 야탑동 분당 KT IDC센터에 서울 영등포경찰서 지능팀 경찰관 7명을 보내 민노당의 투표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으나 확보하고자 했던 교사 당원 명단(85명)과 공무원 당원 명단(35명)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