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원 연정훈, 질투의 화신 연기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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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 연정훈, 질투의 화신 연기변신
  • 김기동 기자
  • 승인 2010.02.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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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드라마 '제중원'에서 질투남으로 변신, 배우 연정훈씨(사진=SBS)
ⓒ 데일리중앙
귀공자스러운 외모에 부드러운 미소, 순진무구함이 묻어나는 미소가 훈남적 매력을 발산했던 배우 연정훈씨가 드라마 <제중원>에서 파격적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야심과 질투에 사로잡힌 악역 '도양'을 통해 첫 번째 본격 악역 연기를 선보인 그는 극 중에서 제중원 의생시험에 억지 장원의 자리를 거머쥐었으나 결국 원장 '알렌'(션 리처드 분)의 신임을 '황정'(박용우 분)에게 빼앗기고 설상가상으로 '석란'(한혜진 분)의 마음까지 빼앗기는 진퇴양난의 위기에 봉착했다.
 
그는 본래 대대로 귀한 집안에서 태어나 유생으로서 남부럽지 않은 재능을 지닌 선비였다.
 
하지만 시대는 출신을 알 수 없는 '황정'에게 더 큰 관심이 쏠렸고, 황정과의 대결에서 번번히 패배하면서 서서히 마음 속에 질투와 분노, 원망 등을 쌓게 된다. 이러한 악적인 캐릭터를 표출해야 하는 연정훈씨에게 이번 역은 연기에 대한 도전이었다.
 
제작진은 자신이 마음에 품었던 여성인 '석란'이 '황정'에게 마음을 주는 모습을 목격하며 남자로서 느끼는 질투심 역시 '도양'을 악인으로 몰게 하는 큰 이유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도양'이라는 인물은 굉장히 복합적인 인물이다. 완벽하게 악하기만 한 악인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이뤄온 가치들이 무너져가는 시대상황과 인간관계 속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투쟁하는 악인이라서 더욱 매력적인 인물이다. '도양'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늘 애쓰고 있다."며 연기도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제중원>에서 악역을 맡게 된 연정훈씨의 연기 변신은 합격점이었다. 늘 부드러운 인상과 목소리로 착한 역만 맡았던 그는 이번 연기를 위해 <선덕여왕>의 '미실'을 많이 참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제중원>의 촬영이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당시 방영중이던 <선덕여왕>을 열심히 챙겨보며 고현정씨의 '미실' 연기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똑똑하고 냉철하며 독기 있는 이미지가 연정훈씨가 맡은 극 중 인물 '도양'과도 닮은 부분이 많아 이를 참고했으며, 촬영장에서도 "좀 독해보여? 나 미실같아?"라고 물어보며, 악역 연기에 열정을 불태웠다는 후문이다.
 
'황정', '석란' 그리고 '도양'의 세 주인공이 의사가 되는 길을 걷기 위해 '제중원'에 모이게 된 드라마 <제중원>. 세 주인공의 불꽃 튀는 대결 속에서 연정훈씨의 연기 도전이 그 성과를 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중원에서 알렌 역을 맡고 있는 션 리처드의 후임 의사 역으로 리키 김이 캐스팅, 제중원의 또 다른 흥행성적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리키 김은 현재 차인표-신애라 커플 등과 함께 컴패션 활동을 통해 나눔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김기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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