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정운찬 총리는 대통령의 꼭두각시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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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정운찬 총리는 대통령의 꼭두각시 총리"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0.02.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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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자질 거론하며 혹평... 민주당과 공조해 다음주 해임건의안 낼 예정

▲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운찬 국무총리의 자질을 거론하며 '꼭두각시' 총리라고 맹비난했다. 선진당은 민주당 등 다른 야당과 공조해 총리 해임건의안을 다음주 제출할 예정이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는 8일 정운찬 국무총리의 자질을 거론하며 '꼭두각시' 총리라고 맹비난했다.

류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난 주 국회 대정부질문에 대한 총리의 태도와 답변 내용을 보면 세종시 원안 백지화를 위한 전도사를 자임할 뿐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로서의 자질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력도 부족했고 단지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원안 백지화를 대변하는 꼭두각시 총리에 불과하다는 것만 보여줬다"고 원색 비난했다.

이에 따라 자유선진당은 민주당 등 다른 야당과 공조해 총리 해임건의안을 공동으로 제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이회창 총재는 지난 5일 세종시 수정을 추진하고 있는 정 총리와 주변 인물들의 인식과 사고가 한심하기 짝이없다며 총리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류 원내대표는 "국무총리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앞장서서 총리가 물러날 수 있도록 물리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며 "그것이 바로 국무총리의 해임건의안 제출"이라고 말했다.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은 야권 공조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와 관련해 류 원내대표는 지난 금요일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와 만나 큰 틀에서 공조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선진당 등 야권은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시기를 전략적으로 언제로 하는 것이 나을 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해임건의안은 국회에 제출되면 본회의에 보고된 때로부터 24~72시간 안에 탄핵소추여부를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이 시기를 넘기면 해임건의안은 자동 폐기된다.

류근찬 원내대표는 "본회의 일정을 감안해서 전략적으로 언제 제출해야 하는지를 판단하고 있다"며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 빠른 시일 안에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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