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첫 탈당사태... 안영근 의원 탈당
상태바
신당 첫 탈당사태... 안영근 의원 탈당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1.04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 수습 능력에 한계 느껴... 당의 발전적 해체 주장해 눈길

▲ 대통합민주신당 안영근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해체를 주장하며 탈당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대선 참패 뒤 당 수습책을 놓고 계판 간 갈등을 빚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우려했던 탈당사태가 벌어졌다.

안영근(인천 남을) 의원은 4일 "오늘로서 무(無)에서 새출발하고자 한다"는 말을 남기고 대선 후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자신이 몸담았던 통합신당을 떠났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추구했던 급진적인 개혁은 국민들의 불안과 갈등을 심화시키고 속도조절을 통한 온건합리적이고 안정적인 개혁을 이루는데 실패했다"며 "대통합민주신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통합신당은 국회 원내 의석이 141석으로 줄어 들었다.

안 의원은 "당에 능력있고 훌륭한 분들이 많지만 서로 호흡조절이 되지 않아 끝내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채 수평적이고 균형잡힌 신중한 국정운영과 당운영을 하지 못했다"며 "당을 수습할 방법과 능력에 한계를 느낀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이어 "쇄신위원회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계파간 의견조율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을 떠나면서 "남아 있는 여력을 다 소진하기 전에 당의 전면적이고 발전적인 해체를 통해 초심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통합신당의 해체를 주장했다.

안 의원은 향후 거취와 관련해 "뜻이 맞는 사람끼리 정당을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시기적으로 총선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어려운 일"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은 내일부터 고민해볼 생각이다. (18대 총선) 불출마도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17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03년 이부영, 김부겸, 이우재, 김영춘 의원 등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