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명박 정권 MBC 습격사건 규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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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명박 정권 MBC 습격사건 규탄문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0.02.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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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총회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가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8일 방문진의 인사전횡은 엄기영 MBC사장의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이명박 정권은 집권하자마자 KBS 정연주 사장을 몰아내더니 급기야 MBC 엄기영 사장마저 강제 퇴장시킴으로써 양대 지상파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명박 정권의 이 같은 책동은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정면으로 부정한 테러행위이자,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헌정질서 유린행위이다.

이명박 정권이 이처럼 집요하게 방송장악에 매달리는 것은 비판적인 언론을 잠재워 장기집권을 획책하겠다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국민과 야당, 그리고 언론계는 결단코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를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사법부는 이미 KBS 정연주 사장, YTN노조, MBC PD수첩에 대한 정권의 표적수사에 대하여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것은 이명박 정권의 야만적인 언론탄압이 총체적 불법임을 증명한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에게는 헌법도 법률도 안중에 없다는 것이 이번 MBC습격사건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비판언론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려는 독재적 발상을 뿌리뽑지 않고서는 제2, 제3의 MBC습격사건을 막을 수 없다.

우리 민주당은 향후 정당, 시민사회, 언론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 연대하여 온 국민과 함께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기도를 분쇄시킬 것임을 다짐하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하나, 이명박 대통령은 무도한 방송장악 음모를 즉각 포기하고,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라!

하나, 방문진은 MBC에 대한 인사전횡을 철회하고 엄기영 사장의 사퇴서를 즉각 반려하라!

하나, 한나라당과 김형오 국회의장은 헌재에 의해 절차적 하자가 확인된 언론악법 재논의에 즉각 동참하라!

2010년 2월 10일
민주당 국회의원 일동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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