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분양시장 모처럼 '룰루랄라'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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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분양시장 모처럼 '룰루랄라' 봄바람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1.08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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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물량 전년대비 세 배 늘어... MB효과로 더욱 활기 전망

▲ 서울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구) 년도별 분양가구수 추이(단위 : 가구). (자료제공=스피드뱅크)
재건축 후분양제 영향으로 분양물량의 씨가 말랐던 서울 강남권에서 올해 모처럼 분양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강남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단지는 9개 단지에서 모두 8117가구로 이 가운데 182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난해 100가구 전후의 중소형 단지 공급이 주를 이뤘던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 특히 반포주공 2단지, 3단지를 비롯해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도 분양에 나서는 등 강남권 입성의 기회가 크게 열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분양물량이 늘어난 이유로 재건축 후분양제 적용 아파트가 80% 이상 지어지면서 일반분양에 나설 수 있게 된 때문으로 풀이한다.

재건축 후분양제란 투기과열지구에서 2003년 6월 말 이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단지는 80% 이상 지은 뒤 일반분양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때문에 재건축 후분양제 적용 이전에 시행인가를 받아놓은 단지들이 2005년까지 분양된 이래 2006~2007년에는 강남권에서 100가구 전후의 중소규모 단지 외에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 서울 강남권 올해 분양예정 아파트(# : 주상복합). (자료제공=스피드뱅크)
그러나 후분양제 적용 아파트의 공정이 진척돼 일반분양이 가능해지면서 올해는 강남권에 모처럼 봄기운이 돌고 있다. 대규모 재건축아파트 단지들이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

실제 강남권의 분양물량은 2004년 7015가구에 육박하면서 정점을 이룬 뒤 꾸준히 줄어 2007년 공급물량은 538가구에 그쳤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올해에는 전년대비 세 배에 달하는 가구가 분양에 나설 전망"이라며 "그 이후로도 이명박 당선인의 선거공약이었던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한 부동산 규제완화와 맞물려 강남권의 분양시장은 더욱 활기를 띌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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