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앞둔 여대생 41% "취업 대신 결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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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앞둔 여대생 41% "취업 대신 결혼 생각"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1.08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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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일수록 전문직 남성과 결혼 선호... 결혼정보회사 가입 늘어

졸업을 앞둔 여대생 10명 가운데 4명은 취업 대신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8일 올해 2월 졸업을 앞둔 여대생 412명을 대상으로 '취업 대신 결혼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라고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41.4%가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라고 대답한 응답자 가운데 2년제 대학 졸업예정자는 25%,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는 34%, 대학원 졸업예정자는 3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 여성일수록 취업을 포기하고 결혼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비율이 높게 나와 주목된다.

취업 대신 결혼을 생각하는 이유로 '힘들게 사회생활을 하기 보다 경제력 갖춘 배우자를 만나 편하게 살고 싶어서'(52%)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0대 초, 중반이 결혼적령기라고 생각해서'가 34%, '여성으로서 사회생활을 오래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에'가 8%, '사회생활보다 가정을 꾸리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서울 소재 상위권대학이나 대학원 졸업예정자의 경우 취업 전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는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30대 전문직 남성들이 맞선 대상으로 20대 중반의 명문대 출신 미혼여성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방대학 졸업생의 경우 취업이 아닌 전문직 남성과의 결혼을 위해 비싼 등록금을 내고 명문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

취업대신 결혼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사회생활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이루기 위해'(38%)를 첫 번째로 꼽았다.

그 밖에 '결혼이 취업난의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에'(31%), '경제적인 조건만을 고려한 결혼생활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에'(20%), '결혼 뒤에도 맞벌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7%), '아직 결혼생각이 없다'(3%) 등의 의견이 있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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