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당'은 한국정치의 폐악이요 구정물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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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당'은 한국정치의 폐악이요 구정물 정당"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1.0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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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추진하고 있는 보수신당 창당에 대해 한나라당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깎아내렸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9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지금 '이회창당'이 생겨야 할 이유가 있느냐"면서 "(결국 이회창당은) 개인 정당, 지역 정당 등 한국 정치의 폐악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이 전 총재 쪽이 당명을 '자유신당'으로 한 것과 관련해 "당명을 자유신당으로 하든 다른 무엇으로 하든 이회창 전 후보 1인에 의존하는 '이회창당'이라 하는 게 정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신당에는 새로운 이념 가치 정책 노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발기인 역시 '그 밥에 그 나물'"이라며 "자유신당은 이회창 전 후보의 현실 정치에 대한 미련이 정강 정책이요 철새 정치인과 뜨내기 정치 지망생들이 그 구성원"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특히 "자유신당은 4월 총선을 겨냥한 급조 정당이요 이당 저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는 구정물이 고일 하수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시대정신에 뒤쳐진 정치 지도자 1인에 의존하려는 자유신당은 결국 한국 정치사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낙엽같은 정당이 될 것"이라고 독설했다.

김대은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이회창씨가 정당을 창당하려는 것은 위대한 대한민국의 역사와 국민의 뜻을 역주행하는 것"이라며 "이회창씨와 자신의 정치적 계산과 위장된 논리로 이합집산해서 만든 자유신당은 신당이란 성역을 오염시킨 자유쉰당이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원칙을 강조하던 단호한 모습은 어느덧 정치권 주변을 배회하는 야바위꾼으로 변했다"며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헌신짝처럼 내던져 버리고 오도된 권력욕과 사리사욕에 굶주린 하이에나의 모습이 오늘날 이회창씨와 운명을 함께 할 자유신당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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