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을 말하는 분열주의자들... '참여당이 민주당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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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을 말하는 분열주의자들... '참여당이 민주당에게'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0.02.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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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민참여당 대변인 양순필

"한나라당 정권을 2012년에 끝내겠다는 의지만 확실하다면… 민주당이 이런 대의와 대국적 견제, 이런 결심만 한다면 기초단체장과 광역 지방의회 쪽은… 단위후보로 숫자를 나누기만 하면 전체적으로 연합하는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
'통합을 말하는 분열주의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말로는 통합을 외치지만 불신과 갈등을 조장해 단결을 해치고 있습니다. 또 불가능한 통합을 주장하며, 실현가능한 야권 연대를 거부하고, 심지어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들 통합을 말하는 분열주의자들은 최근 들어 더욱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당원에 대한 공격과 음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단지 저희에 대한 비난과 흠집 내기에 그친다면 기왕 참아온 김에 한 번 더 꾹 참을 것입니다.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고, 머지않아 국민들이 저희의 진심을 알아주실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사태는 아주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아가 결국 한나라당 이명박 독재 정권을 이롭게 하는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깊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국민 여러분께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밝힐 필요를 느끼게 됩니다.

얼마 전 국민참여당 주권당원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 라디오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후보단일화 방법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네. 그건 모여서 구체적인 방법이나 원칙을 논의하다보니까 서로서로 다른 점들이 있고 이래서 진통이 있는 거지요. 근데 사실 너무나 간단한 일입니다. 민주당이 결심만 하면 바로 된다고 봐야죠. 그러니까 민주당이 지금 진보개혁 진영에서는 맏형 격 아닙니까? 그래서 민주당이 한 가지만 결심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이 한나라당 정권을 2012년에 두 차례 국회와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끝내겠다는 의지만 확실하다면 그것을 하기 위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연합할 수 있다, 이렇게 보고요.

민주당이 이런 대의와 대국적 견제, 이런 결심만 한다면 광역후보는 경쟁력 위주로 단일화를 해내고, 기초단체장과 광역 지방의회 쪽은 어느 정도 각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라든가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단위후보로 숫자를 나누기만 하면 전체적으로 연합하는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고 보는데요. 민주당 내부에서 이런 대의에 따른 결단, 이런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지금 진척이 안 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여러분께서는 이 발언에 담긴 진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부 언론과 몇몇 정치인들은 특히 위에서 밑줄 친 부분을 문제 삼아 '공천 지분 나눠 먹기'라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유시민 당원은 지분 챙기기를 그만두고 통 크게 연대에 합의하자는 의미를 담아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이것이 본질입니다.

좀 더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민주당 정치인들 중에 연대와 연합을 드러내놓고 반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진보적인 야당이 힘을 합쳐서 한나라당 이명박 독재 정권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거부할 수 없는 이 시대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모두 진심으로 연대를 이루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대와 연합이 명분을 얻자 겉으로는 찬성하는 시늉을 하고 있지만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연대에서 발을 빼고 무산시키려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내 많은 정치인들이 야5당의 선거 연대가 성사되면 자기 계파의 지분이 줄어들 지 않을까를 먼저 걱정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아마도 야당이 연합해서 한나라당을 심판하는 것보다 당 내에서 자기 지분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 모양입니다. 또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연대와 연합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2012년에 반드시 한나라당 독재 정권을 끝장내는 것보다, 집권을 포기한 제 1야당의 최대 계파가 되거나 자신과 측근들의 말뚝 공천권을 확보하는 것이 더 큰 목적인지도 모릅니다.

야5당의 연대와 연합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내놓고 반대할 수 없으니까 이른바 회의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연대와 연합을 해야 하고 찬성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식입니다. 그러면서 가장 핵심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바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단일화가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후보 조정이 어렵기 때문에 결국 야5당의 선거연합이 안 된다는 주장에 여러분은 동의하십니까?

이것은 확고한 지도력을 갖추지 못한 정치 세력의 비겁한 변명이며 앞뒤가 바뀐 궤변입니다. 또 절차와 방법이 복잡하니 대의와 원칙을 포기하자는 무책임한 행태입니다.

다시 유시민 당원의 발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한나라당 정권을 2012년에 끝내겠다는 의지만 확실하다면… 민주당이 이런 대의와 대국적 견제, 이런 결심만 한다면 기초단체장과 광역 지방의회 쪽은… 단위후보로 숫자를 나누기만 하면 전체적으로 연합하는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

그렇습니다.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당원이 말하려는 것은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 조정이 야5당 연대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없으니 이를 핑계로 연대를 거부하고 방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발언을 거꾸로 왜곡해서 마치 유시민 당원과 국민참여당이 지분을 요구하는 것처럼 공격하는 것은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낡은 행태입니다. 괜한 트집을 잡아 자신들의 허물을 감추려는 비겁한 행동입니다. 이에 못지않게 위선적인 행태도 문제입니다.

이런 식으로 저희를 공격하는 사람들 중에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통합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연대와 연합에 소극적이다 못해 본심은 단결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입만 열면 통합을 말합니다.

야5당의 지방선거 연대는 대의에 동의하고 결단만 하면 이룰 수 있는 실현 가능성이 높고, 국민과 야권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입니다. 하지만 정당 간의 통합은 실현 가능성도 없고, 그 결과가 국민적 지지를 높일 것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습니다.

이들이 통합을 말하는 것은 연대와 연합을 거부하는 자신들의 분열주의 행태를 속이기 위한 겉치레일 뿐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통합을 말하는 분열주의자라고 이름 붙인 것입니다. 이렇게 부르니까 본질이 분명해지는 것 같네요.

국민참여당은 ‘통합을 말하는 분열주의자’들과 함께 지역 기득권을 깔고 앉아 만년 제 1야당을 같이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것은 분열이 아닙니다. 진정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고, 단결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중심을 세우려는 것입니다. 민주당으로는 이런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국민 대다수가 이미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바라는 가까운 소망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서 이명박 정권의 잘못된 정책과 정치 행태를 바로 잡는 것입니다. 나아가 한나라당 정권을 2012년에 끝장내고, 정권을 교체하는 것입니다. 정권을 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권력을 다시 그 주인인 국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저희가 민주당이라는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가지 않고, 눈비 내리고 바람 부는 벌판에서 힘들게 새로운 씨앗을 뿌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국민참여당을 진정 국민이 주인인 튼튼한 정당으로 바로 세우는 것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을 계승하는 새로운 민주정부의 탄생을 바라는 수많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와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또 국민이 독재 권력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습니다.

"야5당의 지방선거 연대가 성사되느냐 마느냐는 민주당에 달렸다"는 말에 정치권과 언론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제 1야당으로서 진보개혁진영의 맏형 격인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께서는, 아직 작고 미약한 국민참여당을 공격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당 내에서부터 무엇을 해야 국민이 감동할까를 고민하고 실천하시길 조언합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맞서 싸워야할 상대는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이고, 국민참여당은 연대하고 연합할 우군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길 당부합니다.

현상과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어보는 깨어있는 시민들께서는 이미 현명하게 판단하고 계실 것입니다. 혹시 주변에 저희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당원에 대해 오해하거나 잘못할고 계신 분이 계시면 설명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한 말씀만 덧붙입니다. 국민참여당 대변인은 사람이 한 말에 대해서만 평을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개의 소리'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글은 이런 원칙을 포기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 글은 개의 소리에 대한 반응이 아닙니다. 개 짓는 소리에도 반응해 달라는 동물애호가들의 목소리를 듣고 글을 쓴 것이니 원칙을 어긴 것이 아닙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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