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제작진, '구순열' 논란 공식 사과
상태바
<산부인과> 제작진, '구순열' 논란 공식 사과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3.04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SBS 수목드라마 <산부인과>가 지난달 방송된 제6부에서 등장인물들의 구순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공식 사과했다. (산부인과 홈페이지 초기화면)
ⓒ 데일리중앙
SBS 수목드라마 <산부인과>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구순열(입술 갈림증)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줄 수 있는 방송을 내보낸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달 방송된 <산부인과> 제6부에서는 경옥(이연경 분)의 아이가 자궁 안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문제는 구순열을 가진 태아에 대한 극중 인물들의 태도와 언행이 부적절했던 것.

시청자들의 반발과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마침내 3일 오후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려 시청자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제작진은 사과문에서 "구순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적절한 설명 없이 방송됐다"며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 구순열을 가진 아이들과 그를 가진 부모님들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학자문을 통해서 확인한 결과, 구순열은 수술을 통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며, 그 밖에 지능이나 모든 부분에서 정상적으로 태어난 아이들과다를 바가 없다"며 "극중 등장인물들의 태도와는 달리 실제로는 거의 모든 의사가 아이를 낳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부모를 설득한다"고 말했다.

▲ 구순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논란이 되자 <산부인과> 제작진은 마침내 3일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려 공식 사과했다. (시청자게시판 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또한 "이미 많은 아이들이 너무나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주고 있다는 많은 부모님들의 이야기도 가슴 아프게 읽고 들었다"며 가슴 깊이 반성했다.

제작진은 끝으로 "매 회 제작진의 입장에서 책임을 느낀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시청자들과 관계자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