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속 사랑을 말하다'... 연극 '음악에세이' 개막
상태바
'라디오 속 사랑을 말하다'... 연극 '음악에세이' 개막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0.03.05 0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5일부터 5월 2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 라디오 드라마를 무대 위에

▲ MBC 라디오 에서 9년 간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인기코너 '음악에세이-노래가 있는 풍경'을 무대로 옮긴 연극 <음악에세이>의 한 장면. 5일 서울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개막된다. (사진=아담스페이스)
ⓒ 데일리중앙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할 3월, 연극 <음악에세이>(제작 ㈜토시드/ 연출 정태영)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5일 첫 무대를 연다.

연극 <음악에세이>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 <FM 골든디스크 김기덕입니다>에서 9년 간 청취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기코너 '음악에세이-노래가 있는 풍경'을 연극무대로 옮긴 작품. 라디오 드라마의 형식을 고스란히 담아 음악과 사랑이야기가 어우러진, 그야말로 봄의 정취를 물씬 담은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작가 박지은 원작으로 그동안 방송됐던 400여 편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에피소드를 선별해 이색 사랑이야기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연극 <음악에세이>는 기존에 라디오 프로그램의 코너에서 들었던 사랑이야기와 음악을 더 풍성하게 재현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러브스토리는 하나의 에피소드 속에 두 커플의 사랑이야기로 구성해 다채로움을 더했다. 기존 라디오 드라마 속 주인공이었던 봉덕과 은서는 물론 동수와 이슬 커플을 추가해 두 커플의 서로 다른 사랑이야기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인 '봄 햇살처럼 다가온 사랑'이 풋풋하고 젊은 직장인들의 사랑이야기로 상큼한 '오렌지 빛 사랑'이라면 두 번째 에피소드인 '아내의 방 그리고 접속'은 5년차 부부들의 사랑이야기로 성숙한 '보라 빛 사랑'으로 대변된다.

흔히 볼 수 있는 사랑이야기지만 그 속에 담긴 대사와 설정들은 더 없이 사실적이어서 남녀 관객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공연 최고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극중 배경음악은 주인공들의 만남과 헤어짐의 상황을 대변하듯 요소요소에 녹아내어 극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주인공이 사랑을 고백하지만 결국 망신스러운 헤프닝으로 끝나자 그 배경으로는 백지영의 '사랑 안해'가 흐르고, 통통 튀는 젊은이들의 사랑이 이루어지면 조권 & 가인의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가 흥겹게 흘러나온다. 결혼 5년차 부부가 등장하면 015B의 '오래된 연인들'이 흐르는 등 극중에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 재미도 또 다른 매력이다.

이 작품은 모두 4명의 주인공들이 각각 서로 다른 사랑이야기를 보여준다. 라디오 속 '음악에세이'에서 DJ 김기덕과 성우 윤성혜가 연기했던 주인공 봉덕과 은서는 극중 두 가지 에피소드에서 서로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 각각 다른 '봉덕'과 '은서'로 다시 태어났다.

에피소드1에서의 봉덕 역은 뮤지컬 <그리스>에서 활약했던 배우 이동하씨가, 은서 역은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 <위대한 캣츠비>에서 귀여운 캐릭터를 선보인 정인지씨가 맡아 상큼발랄한 직장인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연기한다.

에피소드2에서의 봉덕 역은 뮤지컬 <컨패션>, 연극 <아름다운 사인>에서 활약한 배우 안현식씨가, 은서 역은 뮤지컬 <햄릿_월드버젼>에서 오필리어 역을 맡았던 윤진씨가 함께해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5년차 부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연극 <음악에세이>에서 새롭게 등장하게 된 주인공 '동수'와 '이슬'은 뮤지컬 <그리스> 케니키 역으로 활약했던 김영빈씨와 뮤지컬 <렌트> 조앤 역의 신미연씨가 가세해 코믹스런 연기로 극의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