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종 여중생 이유리양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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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실종 여중생 이유리양 숨진 채 발견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3.0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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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옥상 보일러 물탱크서 발견... 경찰, 용의자 검거에 총력전

▲ 경찰은 지난 2일 부산 여중생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30대 김아무개씨를 공개수배하는 한편 시민제보를 유도하기 위해 수배전단 5만5000부를 만들어 전국에 배포했다. .
ⓒ 데일리중앙
지난달 24일 부산 사상구 덕포1동 자기 집에서 실종된 여중생 이유리(13)양이 11일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유리양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 실종사건수사본부는 6일 밤 9시20분께 이양의 집에서 100m쯤 떨어진 이웃집 옥상에서 숨진 이양울 발견했다고 밝혔다.

숨진 이양은 발견 당시 1.3m 높이의 보일러 물탱크 안에 엎드려 있었으며, 범인은 횟가루와 벽돌 등으로 현장을 위장해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해놨다.

이양의 변사체가 발견된 집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으나 이러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날 경찰의 정밀수색에서 현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을 보존한 채 날이 밝는 대로 정밀 현장 감식을 실시하기로 했다. 자세한 피살 경위와 사망 원인 등을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올해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홀로 집을 지키던 이양은 지난달 24일 오후 부산 사상구 덕포동 자신의 집에서 평소 끼고 있던 안경과 휴대폰 등을 그대로 둔 채 어머니 홍아무개(38)씨와 전화통화를 끝으로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납치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해왔다.

경찰은 그동안 이양의 신변 안전을 위해 비공개 수사를 하다가 실종 3일 만에 공개수사에 나서 지금까지 연인원 1만9521명과 헬기, 수색견 등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여 왔다.

특히 지난 2일에는 성폭행 전과가 있는 김아무개(33)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신고포상금까지 걸고 공개수배에 나섰으나 김씨 검거에는 실패했다.

한편 경찰은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김씨를 쫓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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