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자신있으면 날 잡아서 한판 붙자"
상태바
유시민, "자신있으면 날 잡아서 한판 붙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3.18 14:02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의 파상 공격에 '맞대응' 모드... "우군끼리 총질하냐" 강력 비판

"지금까지 5당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경쟁력 위주로 공천하고 합의가 안 되면 경쟁 방식으로 후보를 정하자고 주장해왔다. 민주당이 그 주장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에 진보신당이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버린 거 아니냐."
6.2 지방선거 출마를 둘러싸고 민주당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18일 민주당을 향해 인상적인 말을 던졌다.

"같은 우군 진영에서 총질하는 일이 있다고 해서 나도 총질할 수는 없지 않느냐, 그냥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성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유 예비후보는 1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전화 출연, 민주당에게 "서로 아군은 못되더라도 우군은 되지 않느냐"며 "더 이상 우군에게 총질을 중단하고 이성을 회복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민석-김진표-박주선 최고위원의 잇따른 공세를 자신에 대한 총질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총질이 멈출 때까지 참겠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유 후보는 김민석 최고위원의 '카멜레온' 발언에 대해 "그런 말을 들으면 저녁에 들어와서 샤워하고 씻을 때 귀를 꼼꼼히 씻고 잔다"며 "그 분의 주관적인 그런 느낌에 대해서 논평하지는 않겠다"고 받아 넘겼다.

더 나아가 김진표 최고위원이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닌다'는 뜻의 보따리 장수에 자신의 정치 행보를 빗대데 대해 "우리는 지금 야권 연합을 추진하는 동맹군이다, 아군은 아니더라도 우군한테 이럴 수 있냐"고 서운한 감정을 표현했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다.

유 후보는 이어 "사실 협상을 몇 달 째 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우군 진영에서 총질하는 일이 있다고 나도 총질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그냥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성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시민 전 장관은 인지도가 높지만 김진표 후보는 지지도가 높다'며 경기지사 야권 단일 후보로 김진표 후보에게 양보해달라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지금까지 5당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경쟁력 위주로 공천하고 합의가 안 되면 경쟁 방식으로 후보를 정하자고 주장해왔다. 민주당이 그 주장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에 진보신당이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버린 거 아니냐."

유 후보는 "이런 마당에 민주당이 지금 와서 경합 지역의 다른 당 후보보고 나서지마라고 얘기하는 것은 일관성이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김진표 후보의 경쟁력이 국민참여당의 저보다 더 좋다고 판단한다면 말로만 하지 말고 날 잡아서 일대일로 경합을 한번 해보자"고 민주당에 역제안했다.

그는 이어 "정치하는 사람들이 경쟁을 해보기도 전에 그 결과를 미리 단정하는 것은 유권자를 존중하는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기 생각에 대한 확신이 있더라도 이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인지 검증하기 위해서는 경쟁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의 태도가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매일매일 동맹을 맺고 있는 정당에 대해서 폄하하고 모욕하고 이런 것은 민주당 자신에게도 좋지 않다"며 "이런 태도 때문에 민주당이 통합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진표 최고위원이 '2번 깃발로 선거를 치러야지 8번 깃발로 선거가 되겠냐'라고 한 데 대해 강한 톤으로 반박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당 이름을 몰라서 문맹이라서 번호보고 찍는다고 생각하는 모먕"이라고 비판한 뒤 "2번이라도 질게 뻔한, 경쟁력 없는 후보보다는 2번이 아니라도 김문수 지사를 이길 수 있는 강력한 후보로 연합할 때 기호 2번을 단 다른 기초단체장 후보들에게도 이로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초중등학교 아이들의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해서는 단계적 확대 실시를 재확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카사블랑카 2010-03-21 05:22:31
하는 짓들을 가만히 보니까
유시민이 대통령 출마하면 민주당이 가로막아서 안되겠구만.
저렇게 안티 네거티브하지 말고
민주당도 좀 적극적으로 자신있게 유시민을 깰 수 있는 인물을 내세우면 되잖아.
인적 자원도 훨씬 풍부하면서 뭐가 그리 아쉬워서 저렇게 비겁하게 안다리 바깥다리를
걸고 야단일까. 안되면 정세군이가 유시민과 한판 붙든가. 안그럼 입을 닫고 잇어야지.

김사랑팬 2010-03-20 06:12:36
유시민과 토론했다 하면 상대는 TKO패 아니면 KO패로 나자빠지잖아.
그럼 조용히 입닫고 있는게 신상에 좋지 않나 싶다.
안그럼 논리를 개발해서 유시민을 이기든지.
유시민에게 광팬도 많고 안티팬이 많은 이유가 뭐겠어?
당연히 유시민이 남들보다 월등히 잘났기 때문이지.
열등감을 느끼는 치들은 싫어할 것이고 안그런 사람은 좋아하겠지.

빠삐욘 2010-03-20 06:05:06
민주당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다. 유시민도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