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질환 '유비저'로 한국인 첫 사망... 보건당국,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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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질환 '유비저'로 한국인 첫 사망... 보건당국, 주의 당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3.22 23: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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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열대성 질환인 유비저(類鼻疽, melioidosis)로 한국인이 사망하는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말레이시아 동부 지역을 다녀온 55살 남성이 지난 11일 열대성 질환 유비저로 사망했다고 22일 밝혔다.

유비저는 동남아시아와 호주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치명적인 열대성 질환으로 오염된 물을 먹었거나 상처가 오염원에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 유비저 환자 보고는 4건이 있었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이 질환으로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말레이시아 동부지역에서 근무하던 이 환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발열과 두통 증상을 보여 지난 3일 귀국해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병세가 나아지지 않고 지난 11일 결국 숨졌다.

보건당국은 사망한 이 환자의 혈액과 조직에서 유비저의 원인균(Burkholderia pseudomallei)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열대 지역을 여행하거나 체류하는 동안 상처가 물이나 흙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여행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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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개바람 2010-03-23 01:43:05
보건당국에서는 대책을 세워야지 그냥 주의하라고 하면 그만이네.
참나 일을 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어떻게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건지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