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직장폐쇄 44일' 경주 발레오만도 사태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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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 '직장폐쇄 44일' 경주 발레오만도 사태 해결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3.31 16:0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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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4당은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의 직장폐쇄 등 극단적인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경주 발레오만도 사태 해결에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금속노조)
ⓒ 데일리중앙
민주당 등 야4당은 극단적인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경주 발레오만도 사태 해결에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창조한국당 유원일·진보신당 조승수 국회의원과 전국금속노조는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주의 발레오만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측의 공격적인 직장폐쇄와 갈등이 경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 중재를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발레오만도(발레오전장시스템스 코리아) 사측은 지난 2월 4일 노조와 맺은 단체협약을 어기고 경비직 외부 용역을 강행했다. 이에 따라 노사 갈등이 불거진 것.

반발하는 노조에 맞서 사측은 2월 16일 마침내 직장폐쇄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고 노조와의 대화마저 차단했다. 노사 분규 사태가 장기화로 치닫는 변곡점이 생성된 셈이다.

유원일 의원은 "경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발레오만도의 문제는 이미 전국적으로 비숫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 들어온 외국자본들의 잘못된 관행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레오 자본은 1999년 자본금 1650억원으로 당시 만도기계 경주공장을 인수한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이다. 발레오 자본은 그 뒤 두 번의 '감자'를 통해 1100억원을 챙겼고, 영업권 상각으로 또 750억원을 가져갔다는 게 야4당의 주장이다.

금속노조 경주지부 발레오만도지회는 "조합원들이 노사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70% 생산의 태업이라는 합법적인 방식으로 대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직장폐쇄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고수하는 것은 사태 해결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사측에 성실 교섭을 촉구했다.

홍희덕 의원은 "상황이 악화되자 오히려 그간 외국자본들이 자행해왔던 소외 '먹튀'행각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충남의 발레오공조코리아 공장이 철수한 것처럼 공장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사관계를 원만히 중재하고 해결해야 할 정부의 태도도 문제로 지적됐다. 검찰, 경찰은 지난 16일 발레오만도지회 정연재 지회장을 구속한 데 이어 29일에는 금속노조 한효섭 경주지부장과 신시연 수석부지부장을 구속했다.

이에 대해 조승수 의원은 "노동조합이 사측과 대화와 정당한 협상을 통해 사태해결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과 검찰이 노동자들에게만 탄압을 가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구속 노동자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야4당과 금속노조는 장기화로 치닫고 있는 경주 발레오만도 사태의 빠른 해결을 위해 시민사회 등과 힘을 합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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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풍경 2010-04-04 11:26:08
근로자가 살고, 국가가 부흥하고, 노조가 존립하기 위해서는 기업부터 살아야 한다. 기업인을 존경하고, 기업을 자신들의 논과 밭과 같이 소중하 여겨야 한다. 기업이 없는 아프리카 대륙국가들의 국민 생활 실상을 보면 아주 쉽게 이해가 갈것이다. 전구지 재배 농부에 비유하면 전구지의 뿌리를 파면 않된다. 소중히 길려서 잎을 잘라서 수확하여 먹는 지혜로움갖추어야 모두가 공생하는 것이다. 쉽고도 평범한 진리를....

세상풍경 2010-04-04 11:03:40
노조도 이제는 공생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어리섞은 행동 말아야 한다. 특히 외국인 투자기업이라면 철수명분도 고려해아 한다.

미치겠다 2010-04-01 23:04:29
한나라당은 없어저야 합니다 6월2일 심판합시다

이삐어멈 2010-04-01 22:46:02
아무도 이번 발레오사태를 도우려는 자는 없더군요 현정부는 무엇을 하고있는지.그잘난 경찰 검찰님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노조위원들 잡아들이기에 혈안이 되어있더군요 국가안보나 민생치안은 뒤전이면서요 민심은 알고있습니다 노동자들 위해 일하는 당을 저는 지지할것입니다 아니 우리 경주시민모두가요 야4당 의원님들 감사하구요 홧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