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기형 '아바타걸'... 지구촌에 치료비 도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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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기형 '아바타걸'... 지구촌에 치료비 도움 호소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3.31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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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와 사라지고 눈 사이가 멀어지는 등 얼굴이 크게 일그러지는 희귀병인 '섬유성 골 이형성증'을 앓고 있는 중국의 우 샤오옌(22)의 사연이 소개돼 지구촌 가족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진=오스트리안타임즈)
ⓒ 데일리중앙
안면 기형의 이른바 '아바타걸'로 불리는 한 중국 여성의 슬픈 사연이 언론에 소개돼 지구촌 가족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오스트리안타임즈>는 30일(현지시간) "중국의 20대 여성이 안면기형을 치료할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시력이 나빠져 앞을 제대로 보지도 못한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동부 저장성 리수이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우 샤오옌(22). 이 여성은 코와 사라지고 눈 사이가 멀어지는 등 심각한 안면 기형인 '섬유성 골 이형성증'을 앓고 있다.

희귀병인 이 병으로 인해 미국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지구 밖 행성인과 흡사한 생김새를 가졌다고 해서 '아바타 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장 수술이 시급한 샤오엔은 그러나 형편이 어려워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발을 동동구르고 있다. 가족 모두 중국에서 전통적인 농사일을 하는 터라 3400만원이라는 큰 돈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

지금까지 치료에 들어간 비용은 1만파운드(약 1700만원)였으며, 종양제거수술을 위해 2만파운드(약 3400만원)의 비용이 더 필요한 상황.

이에 그의 가족들은 공개적으로 수술비 모금에 나서며 지구촌 가족들에게 도움을 손길을 호소하고 있다.

그들은 "시력마저 사라지고 있는데 불평 한마디 하지 않을 정도로 착한 아이"라며 "샤오엔이 다시 건강하게 웃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지구촌 가족들의 사랑의 실천이 절실해 보인다.

샤오엔을 치료한 의료진은 "우가 용감해서 통증이 심하지만 불평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녀의 얼굴 2/3를 차지한 종양을 제거하고 화학요법과 방사선 요법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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