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야권의 주요 후보군인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진보신당 심상정, 민주노동당 안동섭 예비후보는 동력이 미약한 것으로 확인돼 후보 단일화가 선차적 과제로 여겨졌다.
9일 <데일리중앙>이 입수한 여론조사기관 더피플이 최근 경기도민 22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문수 현 지사가 지지율 55%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서는 야권 후보들로는 민주당 김진표(16%), 국민참여당 유시민(10.6%)가 각각 10%를 넘긴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2.4%에 머물렀다. 민노당 안동섭 후보도 2.2%를 얻는데 그쳤다.
연령별로 50, 60대 연령층에서는 역시 한나라당 김문수 지사의 지지율이 60%를 웃돌았다. 김진표, 유시민 후보는 10% 안팎에 그쳤다.
그러나 20, 30대 젊은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김진표, 유시민 후보에게 지지표를 많이 던져 김문수-김진표-유시민 세 후보의 지지율이 균형을 이뤘다.특히 30대 연령층에서는 김문수 30.7%, 유시민 26.7%로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타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의 연령별 표본이 50~60대에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20~30대 젊은 유권자의 투표율이 경기도지사 선거 결과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령별 표본의 크기는 60대 42%(936명), 50대 26%(579명), 20대 7.5%(168명), 30대 7.4%(165명) 등이었다. 40대는 17%(378)였다.
한편 야5당과 시민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김진표 후보가 적합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단일 후보 적합도 지지율을 구체적으로 보면, 김진표 후보 27.6%, 유시민 후보 16%, 안동섭 후보9.5%, 심상정 후보 4.7% 등이었다. 그러나 42.3%가 '잘 모르겠다'며 입장을 유보하고 있어 향후 변수에 따라 지지율이 크게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에서 김진표 후보는 50, 60대에서 상대적 우위를, 유시민 후보는 30대에서 유리한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와 40대 연령층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세가 백중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더피플이 경기도민 2226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전화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신뢰구간 95%에 ±2.1%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