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는 조영구-신재은 부부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먼저 말문을 연 아내 신재은씨는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리며 "배우 배용준과 류시원의 눈처럼 처지고 가로로 길면서 속쌍거풀이 살짝 얹어진 눈을 좋아했는데, 조영구씨가 그런 눈을 갖고 있었다"며 "그 눈에 반해 결혼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알고 보니 조영구씨의 눈이 자연산이 아니더라는 것.
신재은씨는 "첫 아이를 낳고 보니 아기의 눈두덩이가 두둑했다. 부기만 빠지면 괜찮아 지겠거니 생각했는데 돌이 지나도 그대로였다"며 "시가 쪽 4형제 중 조영구씨를 뺀 나머지 형제들이 모두 두툼한 눈두덩이를 가지고 있어 아기가 시가 쪽을 닮았구나 하고 말았다"고 했다.
그런데 우연히 부부 동반 모임에 참석해 성형외과 의사한테서 남편의 성형 수술에 얽힌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부 동반으로 남편 친구 모임에 갔는데 동석한 성형외과 의사가 아기를 보더니 '그래, 너도 조금만 크면 네 아빠처럼 아저씨가 살짝 손봐줄께'라고 하더라"며 그때 남편의 성형 사실을 눈치챘다고 밝혔다.
산재은씨는 이어 "11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저 눈이었는데 눈 마저 수술을 했다니..."라며 억울해 했다.
아내의 폭로에 조영구씨는 "4년 전에 했다"고 순순히 성형 사실을 자백(?)했다.
그는 "우리 엄마는 눈두덩이 두꺼워서 아침에 눈을 뜨려면 손가락으로 눈두덩을 잡고 올려야 한다"며 "그래서 어머니(수술)도 내가 해드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재은씨는 또 "친정 엄마가 잘 때 (조영구씨의) 코도 눌러보라고 하더라"며 "그런데 다른 데는 (수술)안 했더라"고 말해 다시 한번 스튜디오에 웃음꽃을 피웠다.
김기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