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더 큰 서울, 열린 서울' 메가서울 구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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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더 큰 서울, 열린 서울' 메가서울 구상 발표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4.1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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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세토 잇는 동아시아 중심도시로 성장... 광역수도행정청 설치 및 GTX 적극 추진 공약

▲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더 큰 서울, 열린 서울'을 핵심으로 하는 '메가 서울 구상'을 밝혔다.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 데일리중앙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11일 '더 큰 서울, 열린 서울'을 핵심으로 하는 이른바 '메가 서울 구상'을 통해 서울을 재창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경기도·인천이 연계,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블랙홀'을 지향하는 그랜드 서울 공약으로 해석된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경기도, 인천이 연계, 협력하여 작은 서울이 아닌 더 큰 서울, 닫힌 서울이 아닌 열린 서울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창했다.

그는 "21세기 들어 세계의 인재와 자본을 흡수하는 블랙홀은 글로벌 메가시티(Mega City)"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대런던 계획', 프랑스의 '그랑파리 프로젝트' 등 많은 선진국들이 이미 수도 및 대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상을 내놓고 있다는 것.

나 후보에 따르면, 세계 20개 메가시티 가운데 한국의 경인권(서울·경기·인천)은 17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참고로 일본의 도쿄권은 5위, 중국 베이징권 10위, 상하이권 15위다.

그는 특히 서울을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넘어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를 잇는 동아시아 제1의 중심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강뱃길을 통해 세계도시로 나아가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서울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내륙도시라는 공간적 한계와 약점을 극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해상로를 구축해 서울을 한-중-일 등 세계도시와 연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광역 수도권의 새로운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서울·경기·인천이 공동으로 구성하는 '광역수도행정청' 설치를 제안했다.

그는 광역수도행정청의 위상 및 역할과 관련해 "광역수도행정청은 독립적인 기획, 재정, 사업권 등을 가지게 하고 서울, 경기, 인천을 아우르는 대수도의 비전과 실천전략을 가지고 산업기반, 교통·물류, 환경부문 등의 기반시설을 중점적으로 설치하고 마련하는 역할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아울러 서울-경기도-인천의 주요 현안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대심도 지하도로 건설안(U-Smart Way)은 백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U-Smart Way는 서울 도심을 사람이 아닌 자동차 중심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나 후보는 앞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향해 "이미 끝난 후보"라며 "연기군수나 하라"고 직격탄을 쏘며 강하게 견제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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