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공대위, 대통령 사과 및 책임자 해임 요구
상태바
한명숙공대위, 대통령 사과 및 책임자 해임 요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4.11 2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귀남 법무장관 및 김준규 검찰총장 사퇴 압박... "검찰, 법정서 사상 초유 굴욕"

"한명숙은 무죄입니다. 이제 한명숙의 결백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유죄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유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명숙 공대위'는 11일 낮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명숙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법무부 장관 및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한명숙 공대위)
ⓒ 데일리중앙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이명박정권·검찰·수구언론의 정치공작분쇄 및 정치검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검찰의 한 전 총리 표적 수사와 관련해 11일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또 그 책임을 물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야5당 및 시민사회 등 범야권이 모인 '한명숙 공대위'는 이날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법부의 정의로운 판단으로 한명숙 전 총리의 진실이 밝혀졌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적 흉계에 의한 기획수사, 서울시장 선거를 노린 표적수사, 아니면 말고 식의 흠집 내기 수사'를 진행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공대위는 이어 지난 넉 달에 걸친 검찰의 한명숙 때리기에 대한 책임을 준엄하게 물어야 된다며 이귀남 법무부 장관과 김준규 검찰총장의 해임을 적극 거론했다.

이와는 달리 재판부에 대해서는 깊은 신뢰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치적으로 부담이 큰 사건을, 오직 법률의 잣대로 그리고 공판중심주의의 전범을 만들면서 진실을 밝혀줬다"고 평가했다.

회견에 참석한 민주노동당 이정희 국회의원은 "한명숙은 무죄이고, 이제 그 결백이 확인됐다. 그러나 유죄인 사람들이 있다. 국민을 대신해 그들을 기소하는 마음으로, 공대위는 오늘 준엄하게 따져 묻는다"라며 이 대통령에게 이 사건 관련설을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귀남 법무부 장관을 향해 "국회에서 수많은 거짓말을 하고, 허위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시치미를 뗐다"며 "부끄럽게 자리를 지키지 말고 당장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김준규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물불 안 가리고 무고한 사람 엮으려다 검찰이 법정에서 사상 초유의 굴욕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며 "오늘의 이 어처구니없는 사건에 대해 통렬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공대위는 이어 "대통령 사과, 법무부 장관-검찰총장의 책임사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국민이 낸 세금,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공명심에 휩싸인 검찰이 해서는 안 될 짓에 허투루 쓰고 함부로 남용하는 일에 대해 국민과 함께 근원적 혁파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9일 '한명숙 재판' 선고 공판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오락가락한 진술을 믿지 못하겠다며 검찰이 기소한 한 전 총리의 5만달러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